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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맵을 찾아서(4)

강렬했던 유혹에, 그만..

by 김케빈

그러다가 Freemind라는 프로그램을 발견했다. 뭔가 느낌이 쎄하긴 했지만, 내가 주로 쓰는 알마인드와 굉장히 많이 닮아 있었다. 심지어 같은 회사란다. 동기화도 되었고 모바일 인터페이스가 이루말 할수 없이 심플했다. 이 정도면 돈을 써도 되겠다, 싶었었다.


Freemind는 화면상으로 봤을 때는 놀랍게도 굉장히 심플한 디자인에, 내가 평소에 쓰던 알마인드와 같은 디자인을 하고 있었다.그래서 끌렸다. 왠지 이 때만큼은 그냥 유료 프로그램이라도, 그래, 쓰던거 쓰면 되니까, 하면서 질러 버렸다.


2만원 후반대의 프로그램이었다. 2만 8천원 정도 했었다. 게다가 프로그램 확장자도 같고, 알마인드를 만든 회사에서 해외에 발매할 목적으로 만든 것이었기 때문에 나는 모바일로 핸드폰으로 이제까지 알마인드로 했던 작업을 고스란히 옮길 수 있을 것 같아서 흥분에 차서 다운을 받았다.


하지만 다운을 받고 나서 다시 글을, 읽어보니, 앱둥이를 위한 거였다. 나는 설명이 영어로 변해버린 알마인드를 보고서 지워버릴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들인 돈이 아까워서 바로 날려버리지는 못했다.

하지만 눈이 멀었다고 했던가. Freemind는 안드로이드를 지원하지 않았다. 애플 Ios, mac과 window를 지원하고 있었다.


내가 돈도 넉넉치 않은 상태에서 마인드맵을 쓰겠답시고, 맥북을 사거나, 아이폰을 살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맥북은 200만원이라는 끔찍한 가격을 자랑했고, 아이폰은 내가 선택하기 싫은 옵션이었다. 펜이 없는 휴대폰이었기 때문이었다.

펜으로 메모를 하고 사진을 찍고. 의식적으로는 안 쓴다고 느낄지 몰라도, 무의식적으로는 손으로 필기를해야 할 때는 무조건, 절대적이로라고 할 정도로 펜을 쓰는 게 현실이었다. 그만큼 빠르게, 스쳐지나가는 생각을 잡아서 기록을 하기도 어려웠었고 말이다.


내가 지금 쓰고 있는 앱으로 에버노트를 쓰고 있는 게 빠른 동기화 때문에 그렇다.

에버노트를 쓰기 전에는 구글 keep를 썼었다.

ios 앱스토어에서 어떻게 찾아볼 수도 있었겠지만 나는 너무 지쳐있었다.

부랴부랴 Freemind의 안드로이드 버전이 있나를찾봤었다.

어디를 봐도 나오질 않았다. 만약 있다면 갈아타겠지만, 당장은 그렇게하기에는 너무 나는 지쳐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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