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도 하루를 걷는다.
삶이라는 게 무언가를 한다는 게
흔들림 없ㅁ이 갈 수 있는 것이던가.
당장 인간이 걷는것만 해도 앞으로 기울어지면서
흔들려야 앞으로 갈 수 있고,
뒤로 한 번 흔들려야 중심을 잡을 수 있다.
앞으로 가면서 흔들렸다가,
뒤로 흔들리고.
그러면서 걸어간다.
내가 하는 일을, 남이 주는 일이 아닌 내가 만들어나가는 일을
이런 조건이 오던, 저런 조건이 오던, 수용하고, 끄달려가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한숨도 쉬고, 세상이 왜 이렇게 날 놔두지 않지? 하면서
눈물겨운 한숨도 쉬어 보면서
흔들려도, 또 흔들려도,
나는 걷는다.
블로그서점을 운영하면서, 책쓰기 코칭을 준비하는 저로써는,
참 흔들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대부분의 것들은 그냥 전혀 엉뚱한 곳에서가 아니라,
알고 있던 사람으로부터 일어나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항상 저를 시험에 들게 하죠.
그들은 내가 어떤 환경에 놓여있는지 말하기 전에는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그들의 할 말을 다 합니다.
저는 할말을 다 하지 못하고서, 한숨을 쉬고 돌아서고요.
최근에서야 제가 할 말을 반쯤은 돌려서라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부딫히지 않고, 싸우지 않고, 말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억지로 상대를 이기고 누르려는 대신 내가 할 최소한의 말만 하고
돌아서서, 내가 한 말이 내 앞길을 막지 않도록,
인내하는 지혜가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간혹 마음이 복잡하면,
명상을 하면서 그런 복잡한 생각들을 다 버려서 놓아버리곤 합니다.
사람들마다, 입장의 차이가 그렇게 크다는 걸 새삼 실감합니다.
누군가에는 제가 입이 아파라 말을 해도, 알아듣지를 못하고,
또 자신의 입장에서, 자신의 일에 충실하기 위해서
나에게는 불편한 말을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저는 그런 사람들이 불편하고
굳이 내 방식으로 어거지로 이해를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내가 한 잘못이 있다면,
나는 다만, 내가 부정적인 사람으로 비춰지는 게 싫어서
말을 못한 게 컸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