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위로가 되었다가도
떠나는 사람들
어떤 곳에는 행복한 사람들이 넘쳐나고
어떤 곳에는 찌들은 사람들이 넘쳐나네
나는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채
속을 끓이며
잠점 심해의 바다속으로 가라앉네
어느 순간부터 알았어
마음에 구멍이 뚫려 있다는 걸
애써 내색하지 않으려 괜찮은 척
참고 인내를 해 나가는 것도
너무나 지쳤는데
화려한 미래, 밝은 미래를 기대하는 것도
이제는 귀찮아
그냥 오늘을 살아 가는 게
미래 따윈 보지 않고
오늘도 버티기 위해서
내일 같은 상상
예상 같은 거
모른다고 말해버려
감정 같은 거 꾹꾹 눌러놔
아무도 없는 곳에서 목놓아 울고
눈을 뒤집으며 소리쳐
스스로 끝없이 허들을 높여서
절망만 늘리던 시간이
너무나 길어서,
이젠 오늘 하루를 살 힘 외에는
아무것도 남아있질 않아
어제 했던 일을 없던 일로 생각하고
결과를 냈던 말던 없던 일로 치면서
오늘 하는 일에서 오는
고통을 잊으려 발버둥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