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도와달라고 매달리려면 방법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러기가 싫었어
도와달라고 말할 상대에게 예의를 차리는 것도 싫어서
그냥 날것의 원망이던 슬픔이던
그낭 누군가는 볼, 이 곳에다가 그냥 싸지르듯이 쓰고 싶었단 말이지
그런데, 그런데, 한계에 다다르니까, 도와달라고는 해야 겠어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고, 나만 불행한 세상이 되기를 기다리느니
차라리 남들이 팍팍하고 찌들고 매일매일 똑같은 삶을 살 때
나는 비열하게, 비겁하게 그들이 모르는 방법을 써서
큰 소리 쩌렁쩌렁 치면서 살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