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쁘게 대하는 건 항상 가시 돋히게 살아서
좋은 사람인 척 속에는 가시를 가득 가지고
아무도 내 곁에는 두고싶지 않아해서
그러고서 혼자가 되었는데 아무도 탓도 못하고
탓할 사람은 나 밖에 없어서
내 탓을 끊임없이 하다 보니까
어쩌다 보니까 존재 자체가 잘못이라고 탓을 하고 있었네
스스로가 스스로가 존재하는 거 자체가 잘못이나 죄인 것처럼
탓하고 욕을 하고 있었네
살고 싶어하는 것이 사치로 느껴질만큼
좀 더 무언가를 잘 하려고 마음을 내는 것이
죄를 짓는 것이라도 되는 것처럼
그러고 있었네
그렇게 스스로의 양팔과 다리를 묶고, 입만 살려놓고 오감을 다 가려놓고
그런 고통스러운 상황에 처한다고 해도
행복해야 한다고 스스로를 속이는 자기 합리화
당연히 불행을 넘어서 무기력과 절망 고통이 오는 데도
그런 나를 방치하고, 방치하고
부정적인 감정이 기본이 되도록 만들고
대체 뭐하는 건지, 대체 뭐 하는 건지
멍청한 소리를 늘어놓아
나는 하루하루가 언제나 열정적으로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고
뭘 해도 괜찮은 삶을 살고 싶으면서도
그건 나에게는 허락되지 않은 거라서
스스로 절망에 빠지는 걸까
끊임없는 걱정의 뭉치들이 병이 되어서
옴짝달싹 못하게 하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