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네
아무 생각없이 걷고 싶네
열정적으로 힘을 내서 산다는 건
정신적인 나이가 10살과 90살을 왔다갔다하고
지금 나이대에 맞는 것 따위는 하기 싫어서
나이가 가면 갈수록 생각도 늙어가는 게 싫어서
아예 극에서 극으로 가지만
그게 별다른 소용이 없는 것 같아
이제 서른이라지만
삶의 허무함을 너무 빨리 알아서
다른 사람들이 하하호호 놀고 즐길 때
나는 세상을 탈출하고 싶어서 발버둥을 쳐서
모르겠네
그냥 어린채로 더도 말고 20대처럼만 살고 싶은데
철이 들기는 싫은데
팍팍한 이야기나 하고
동과같은 이야기,상상력 풍부한 이야기 못쓰는 바보는 되기 싫은데
찌들은 아는 소리나 찍찍거리는 바보는 되기 싫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