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

by 김케빈

간혹 자기가 남을 바꿀 수 있다고 착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가깝다는 이유로, 남을 위한다는 핑계로


더욱 더 극단적인 말을 서슴치 않고,

친하니까 이러는거야, 내가 너에게 뭐니까 이러는 거야 라고 말하면서

너를 위하는 거야, 하면서 거짓말의

합리화를 한다.


그렇게 말을 하는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그냥 아주 꼬이고 뒤틀리고

정신이상자라는 게 TV 프로그램에서


범죄를 저질러서 체포가 되어야 정신이상자가 아니라

자기중심적이고 자기밖에 모르고

자기가 최고이고 잘난 마음에

믿어주고 기다리고 마음에서 집착이라고는


한 톨도 놓지 못하는 이들에게

너무나도 쉽게 나타난다.


이런 걸 보고 싶지 않아도

그냥 장님처럼 살고 싶어도


그렇게 장님으로 살기에는

그런 욕심의 마음을 가진 사람이 있고


그런 사람이 가까운 사람이니까, 하는 마음에

집착과 아만을 놓지 못해

찐드기같이 붙어있는 집착을 놓지못해


세상에서 남들이 기피하고 피하는 마음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돌아다닌다.


그리고서 남들이 나를 왜 알아주지 않냐고

꼭 그러고


자신이 옳고 정의인 줄 착각하며 사나

자신이 어느 새 헤아릴 수 없이 깊은 무덤에 빠져서


무덤 밖에서 손을 내미려는 이의 손을

칼로 찌르고 잘라버리고


자기의 부정적인 마음만으로 가득차있는

마음세계를 굳건이 지키는 데에 골몰해 있다


그렇게 다 도망가고 싫어서 떠나갔는데

그런 마음을 그대로 가진 채


자길 알아줄 사람을 또 찾아서 돌아다닌다

답답하게도 그러면서 돌아다니다가


눈 뜨고 숨 쉬고,

자기 마음 안에

헤아릴 수 없이 깊은 감옥을 만들어놓고


고통 속에 지내고야 만다

스스로 지옥으로 가고야 만다.

마음의 지옥으로 가면서


자기혼자 지옥을 갈 것이지

주변에 온갖 사람들을

자기가 만든 지옥에 끌어들이려고


그 좋지도 않은 지옥에

끌어들여서

죽어도 싫다는 사람들


버둥버둥 거리는 사람들 질질질 끌고가면서

시꺼멓게 죽은 얼굴로

욕심에 절어버린 웃음을 짓는다.


자기가 죽어있는 줄 모르고

살아있는 줄 착각하면서 그러고 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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