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의 마지막 날
돌아보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일년 내내 회사가서 일하고, 돈 부족에 시달리고
집에서는 구박을 받고, 그런 것들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조금 더 돌아보면 마냥 무익하기만 시간은 아니었고
무의미한 시간은 아니었다.
후크인터스텔라에 들어가서, 해적이 되었다.
마냥 생각으로만 회사를 다니기 싫다....
그러고 있었따가 확실하게 독립적으로 일하고
내가 하고 싶은 일, 잘하는 일로 결과를 만들어내는 방법을 배우기 시작했다.
슬럼프도 많았고, 가장 힘들었던 건 가족들과의 관계였다.
서로 지향하는 바다 달랐으니가 말이다.
나는 소통할 길이 없어서 표현의 자유를 위해
열심히 글을 쓰고 또 썼지만
가족들은 내 건강이나 미래를 더 걱정하고 있었다.
계획이 없이 살아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물론 맞는 말이었다.
적어도, 그들의 입장에서는 말이다.
하지만 나는 육체적인 건강보다
정신적으로 한계에 몰리고 있었다.
연말에 되어서는 말 그대로 집에서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하는 거에
시달려서
내 마음의 중심을 잡지 못한 채 떠밀리듯 하라고 하는 걸 하고
시키는 게 끝난 이후에는 무기력증에 빠져서 게임으로 시간을 때우고
한탄하고 답답하다는 글을 쓰는 게 고작이었다.
곧 새해다.
몇시간이 지나면 광화문에서는 새해의 종이 칠테지.
다음날 아침이 되면 세계 각국에서, 정부에서
새해에는 어쩌고 저쩌고, 기념을 해야 한다면서
굉장히 열심히 할 것처럼 보여주겠지
자기 생각의 틀에 갇혀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은
계속 그 생각에 머무를 테고
거기서 벗어나서 새로운 길을 만드는 사람들은
보다 행복하게, 더 나은 삶을 살게 되겠지.
나 역시 새로운 길을 만든다. 내년에는.
계속 집에서 가족들과 같이 살다가
홀로서기를 시작한다.
생각보다는 쉬운 일이지만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
부모님은 얼마나 챙겨야 하는 게 많고 힘들다고 말하겠지만
적응이 된다면 익숙한 일이 될 것이다.
그리고 내 하고싶은 일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수많은 시간을 지체하고 기다려왔다.
핑계도 많았다.
그렇게 하기에는 지쳤다.
그래서, 홀로서기를 시작한다.
내년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