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글을 쓰지 않았더니 고통스럽기 그지없었다 .
마음의 힘든 것들을 해소할 수 있는 통로를 막아버리니까
무기력증과 죽음과도 같은 고통이 찾아왔다.
손을 뻗으면 빠져나갈 수 있는 건데
단 한걸음만 나가면 되는 건데
무언가 깊은 무저갱의 감옥에 갇힌 것마냥
고통스러웠다.
부정적인 말을 하지 않고
부정적인 표현을 하지 않고
오로지 결과를
오로지 긍정적이고 파격적인 그런 말만을 하고
힘든 마음은 꼭꼭 묻어두려고 하다 보니까
죽을 것 같았다.
작품으로 승화를 해서 굉기어린 그런 작품을 쓸 수는 있을지언정
심적으로 너무 불안정해졌다.
현실이 너무 잔혹하게 다가왔고
피해망상적으로 다가와졌다.
글쓰기는 나에게 있어서
언제나 하고 싶은 것은 아니겠지만
대체적으로는 하고 싶은 거다.
살면서 마음이 힘든 적이 많았고
글쓰기기 위로였으니 말이다.
TV를 보던가, 술을 마시던가, 그냥 마구 놀던가
아님 지쳐 쓰러질 때 까지 운동을 하던가
아니면 모든 것을 다 잊을 때까지 유튜브를 보고 있거나
게임을 하거나.
그런 방법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것들에 과도하게 몰입을 하는 건
허무함밖에 남지 않았다.
고통만 남았다.
그래서 귀찮음을 이겨내고 또 글을 쓴다.
하고 싶은 것이었다면
돈이 되던 안되던,
그걸 떠나서 마음이 행복한 길을 걸을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