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멀리 바라본 창 앞에는
흐린 구름이 끼었으나
탁 트여서 보기 좋구나
나를 가린 것은 나밖에 없었구나
세상 사람들이 모두 옳고 내가 틀렸다고 괴로워한 것도
세상 사람들이 틀렸다고
거품을 물고 삿대질하면서
내가 정의라고 부르짖었던 것도
이렇게 높은 곳에서 보면
하나의 부질없는 것이거늘
힘들게도 살았구나.
같은 것을 다르게 보길 즐기는 다름의 작가 김케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