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그만 두는 게 두렵다.

by 김케빈

회사를 그만 두는 게 두렵다. 만약에 그만 두고 나서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도 있다.

그리고 내가 다른 회사에 가서 일을 할 수 있을까, 잘 적응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도 있다.


가장 큰 두려움은 회사를 다니지 않고도 먹고 살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작가로써 책을 열심히 쓰는게 다이다.


그리고 작가로써 충분히 수익을 창출할 정도가 될 가능성이라던가

수익성 측면에서는 기대할 게 못 된다.


퇴직을 하고서, 퇴직금을 언제쯤 받게 되는지를 수소문해보았다.

원래는, 14일 이내 퇴직금이 나오는 걸로 되어 있지만

그건 이상적인 것이었고


실상으로는 월급이 모두 나오고, 그 다음 달이나 되어야 나오는 게 퇴직금이었다.


나는 계산을 해 보았다.

4월 이전까지만 일을 한다고 가정하면,


2월달, 3월달은 이사 때문에 들어간 비용부터 해서

이러저러해서 월급 중 반이 카드값으로 나가고 시작했다.


정말 한 달 벌어서 한 달 먹고 사는...그런 일의 연속이었다.

나는 그런 점이 괴로웠다.


내가 아껴 쓴다면 4월부터는 딱히 많이 돈이 들어갈 일이 없을 것이다 .

그러니까 정말 아껴 쓴다면 말이다.

그리고 필요하지 않은 데에 쓰지 않고, 필요한 데에 쓸 것이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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