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털어내고, 털어내고, 털어내다가 보면
다시 같은 곳으로 와서
마치 같은 곳에서 돌고도는 것처럼
또 돌고 또 돌고돈다.
큰소리를 뻥뻥 치지만, 하루하루를
그들의 앞에서는 보이지 않는
한숨으로 지새운다.
세상이라는 무대에서 보이는 모습은
여유로운 척 괜찮은 척.
하지만 그 무대가 끝나고,
혼자만의 시간이 되면
나는 어찌할 줄 모르다가
끊어지지 않은 생각을 토해내다가
내가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혼돈 속에서
잠이 들었는지, 아닌지조차 알 수 없는 그런 기분으로
침대에 누웠다가 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