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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by 김케빈

자기 속에 갇힌다는 것만큼 큰 공포가 있을까.


알지 못하는 것. 흔들리는 것. 온갖 수 많은 종류의 공포가 덮쳐오지만


가장 무서운 것, 하지만 필요한 것이

혼자가 되어 오롯히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것이다.


내 삶을 창조하기 위해 가보지 않은 길을 가고


그 길은 안전하지 않아

그 길은 위험해


어떤 위협이 도사릴지 모르고

결과는 오롯이 너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등등.


옆에 누군가가 있어주었으면 좋겠지만

그렇게 한 발 가는 것이


수많은 장애물들이 가로막아

겁만 키우고 또 키운다.


최선을 다해서 안전장치를 해 놓은 것도 아니고

만들어져 있던 발판만을 가다가


스스로 발판을 만드는 것이 무섭기만 하다 .


그래서 그렇게 절망한 사람들이 게임에 빠져들어서

소통을 하는 것이 아닌 사람들과 벽을 치고 살고..


그러다가 결국에는 소외당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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