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업이 초기단계이고, 그를 위해서 투자할 시간이 많이 필요한 편이다.
엄밀히 말하자면 나는 회사를 다니면서 부업으로 사업을 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조급함이 생긴다.
회사 밖에서 일을 해서, 사업을 통해서 돈을 버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는 나로써는 아직 잘 짐작이 가지 않는다.
다만, 인지도가 없어서, 찾는 사람이 없어서 나는 그런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물론 생활비라던가, 그런 문제도 있고 말이다.
하지만 나는 강의를 하면 되겠거니, 하면서 나름 안심을 하고 있었다.
강의의 주제나, 강의를 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였다.
강의를 열었는데 사람이 안오면 어떡하지. 하면서
조급증에 빠져들었다. 하루라도 빨리 회사를 그만두고 싶었고,
계속 회사를 다니면 다닐수록 내 삶이 늪에 빠지는 걸 느꼈다.
쉬는 날에, 남들이 쉴 때 일하는 것도 점점 버거워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정말 쉬고 싶었다.
아무런 걱정없이 쉬고 싶었다.
일하고 싶을 때 일하고, 쉬고 싶을 때 쉬고 싶었다.
지금은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어딜 가도 위험한 상황이었다.
쉬고 싶고, 놀고 싶은데 정작 쉬거나 놀게 되더라도
뭐를 할 수가 없었다.
가장 고통스러운 건 사람을 만나는 걸 못하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얕은 머리로, 그래도 이런저런 생각이 났다.
스트리머들의 방송을 가끔씩 챙겨보는 편이었고,
랜선모임을 하는 걸 보면서,
나도 아는 사람들과 저렇게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