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정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편이다.
조심해야 한다는 것 정도는 안다
그리고 그를 위한 준비도 착실하게 해 두었다.
외출을 했을 때 몇 달을 쓸 수 있는 분량의 마스크라던가,
밖에 나가지 않고도, 집안에서만 있더라도, 충분히 놀 거리라던가.
운동을 할 때 필요한 도구라던가.
그런 거는 구비를 착착 해나가서,
안심이 된다.
하지만 전쟁난 것처럼 회사 외에는 집안에 틀어박히듯 지내야 한다는게
끔찍하게 괴로웠다.
내가 잡지도 않았던 가능성이었지만
그게 막상 끊어져버리니까
정말이지 숨이 턱턱 막혔다.
수익을 창출하지는 못했을지언정
내 첫 강의는 반응이 나쁘지는 않았기에
더욱 답답하게 느껴졌었다.
나는 그래서, 그런 답답함 속에서 같이 사업을 하는 사람에게 전화를 했었다.
내 사업을 코칭을 해 주는 사람이었다.
그 사람은 나에게 지금처럼 쭉 하면 된다고, 잘 하고 있다고
설령 모임을 열어 놓더라도, 오면 좋고, 사람이 없으면 어쩔 수 없는 거고.
그렇게 말할 뿐이었다.
가만 생각해보면
내가 그렇게 인지도가 좋아서 수십명씩 강의를 들으러오고,
강의 한 번에 몇십 만원씩 버는 사람이 아니었고,
반응은 있으나, 인지도는 없었기에
설령 강의를 올리더라도
갑자기 우르르 강의 신청자가 몰린다거나,
온라인에 강의를 부족한대로 올렸는데
갑자기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서
내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비판적이고, 원색적인 피드백을
줄 거라고,
실력 정말 모자라다고, 이 돈 내고 강의를 왜 들었냐, 하면서
그럴 가능성은 음...
얼마나 높을까 싶었다.
정말 악성 댓글이 아닌이상 말이다.
물론 그런 댓글이라면 그냥 사업을 많이 해본 사람들이 대처하는 방식을 보고서
그냥 칼삭 하겠지만 말이다.
아무튼 회사에 절반쯤은 한 달 이내로 퇴사를 할 거라고 말을 해 두었지만
갑자기, 코로나가 확산이 되니까 강의도 모임도 못할 거라고 생각하니까
암울해졌었다.
그런데, 나의 현 주소를 보면, 아직 강의를 활발하게 한다던가,
막 잘나가는 컨텐츠 사업가들처럼 그런 위치가 아니니까
꾸준히, 내 책을 쓰고 컨텐츠를 올리고 홍보를 하고,
반응을 받아보고..
그러면 될 거라는 생각도 들었다.
당장이라도 돈을 벌어야 한다는 생각에 급급할 필요도 없을 것 같았다.
영원히 퇴사해서 다시 회사로는 안 갈거야, 이것도 아니었고
말 그대로 컨텐츠를 만들기 위해 시간이 필요한 거고
제대로 한 주라도 쉴 시간이 필요하니까 쉬는 거였으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