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너무 무서워
이 세상에는 왜 이렇게 무서운 사람들이 많은 것처럼 보이는 걸까.
마음 놓고 무언가를 털어놓을 사람이 없는 걸까
다들 너무나도 무서운 표정을 짓고 있어서
악만 남아서 네가 어떻게 한 번 실수한 번 하는 거 보자,
실수 하기만 해봐라.
어디 한 번 보자
내가 지켜보고 있다. 하는 시선들이
치가 떨릴 정도로 무서워
치가 떨릴 정도로 싫어
내가 회사 조직 생활을 진절머리나게 피하는 것도
사람이 무서워서
내가 소설을 쓰는 이유도,
세상을 바라보고 싶지 않아 하는 이유도
사람이 무서워서.
사람이 너무나도 무서워서
조금이나마, 위안을 줄 한 사람이라도
있으면 좋으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