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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천사보다 악당을 선택했다.

by 김케빈

나는 애초에 착한 사람처럼 보이느라 애를 쓰느니

차라리 악당이 되는 것이 마음이 편한 사람입니다.

나 정도의 사람이 괜찮다고 말하면,

괜히 어색해집니다.


그래서 그런지, 칭찬을 받으면 기쁘면서도,

의외라는 기분이 듭니다.

이정도로 막 사는데, 좋은 사람이라고 칭찬해주니

감사할 따름이네요.


이런 변변찮은 것에도 칭찬을 하네와 같은 것들 말이죠.

나는 아무것도 한 게 없는데, 그냥 숨쉬듯 자연스럽게 한 거였는데

이런 게 칭찬의 대상이었나? 하면서

좀 어처구니 없다는 웃음을 지으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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