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애초에 착한 사람처럼 보이느라 애를 쓰느니
차라리 악당이 되는 것이 마음이 편한 사람입니다.
나 정도의 사람이 괜찮다고 말하면,
괜히 어색해집니다.
그래서 그런지, 칭찬을 받으면 기쁘면서도,
의외라는 기분이 듭니다.
이정도로 막 사는데, 좋은 사람이라고 칭찬해주니
감사할 따름이네요.
이런 변변찮은 것에도 칭찬을 하네와 같은 것들 말이죠.
나는 아무것도 한 게 없는데, 그냥 숨쉬듯 자연스럽게 한 거였는데
이런 게 칭찬의 대상이었나? 하면서
좀 어처구니 없다는 웃음을 지으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