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다른 사람들이 여러 친구들과 하하호호, 어울려서 놀 때
그들을 멀리서 지켜보았다.
다가가기가 두려웠기 때문이었다.
거기에는 정서적으로 의지할 곳 없는 청소년기를 보낸 것도 한몫했다.
부모님은 힘들게 사셨고, 나 역시 강하게 살기를 바랬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잘 하지는 못해서, 언제나 걱정거리였다.
그 덕분에 인싸가 아닌 작가인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작가라서,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는 거여서
언제나 주변인으로 있을 것 같지는 않을 거라는 예감이
강하게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