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인

by 김케빈


나는 다른 사람들이 여러 친구들과 하하호호, 어울려서 놀 때

그들을 멀리서 지켜보았다.

다가가기가 두려웠기 때문이었다.


거기에는 정서적으로 의지할 곳 없는 청소년기를 보낸 것도 한몫했다.

부모님은 힘들게 사셨고, 나 역시 강하게 살기를 바랬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잘 하지는 못해서, 언제나 걱정거리였다.


그 덕분에 인싸가 아닌 작가인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작가라서,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는 거여서

언제나 주변인으로 있을 것 같지는 않을 거라는 예감이

강하게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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