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차, 4월 7일

by 김케빈

저녁에 빼기를 했다. 인정받고 싶은 마음도 많고, 잘나 보이고 싶은 마음도 많은 나다. 하지만 그걸 차마 포현하고 살지는 못하겠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나다.

버리기는 싫고, 드러내고는 싶은데, 그렇게 하면 주변에 사람들이 다 떨어져 나갈테니까.

그래서 적당히 표현하고, 적당히 버리면서 지내고 있다. 스스로가 못마땅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완벽하지고 싶은데, 그러질 못해서 좌절을 겪는다. 소설을 쓸 때, 조금 더 잘 쓸 수 있었는데, 하면서 무성의하게 써 버린다. 너무나도 좌절감이 커서, 완벽하지고 싶은데, 그러질 못해서 못마땅해지니까, 그래서 그런지 이래라 저래라 하는 소리가 진짜 듣기 싫은 적도 많았다. 빼기도 하고, 운동도 좀 해서 화를 좀 빼고 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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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 추가


마음수련회에서 하는 '빼기 명상' 이라는 명상 방법을 사용하여 빼기를 했다.

빼기를 한지는 4년 정도 되었다. 나 스스로는 나아졌는지, 안 나아졌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명상을 꾸준히 해 오는 걸 옆에서 지켜본 사람들은 꽤 많이 나아졌다고 한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다만, 나이가 하나씩 먹어가면서 걱정의 숫자도 많아지니까, 체감이 안 되고, 미래 걱정에 힘든 쪽에 자꾸 시선이 가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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