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차, 4월 11일

90일간의 성장일기

by 김케빈


4/11


유튜브와 트위치를 하루종일 봤다. 이틀 내내 열심히 받은 일을 하고 난 터라 쉬고 싶어서 쉬었다. 트위치를 보면서 우결 컨텐츠를 하는 걸 유튜브와 트위치로 봤다. 그걸 뽀면서 뭔가 모를 서글픔을 느꼈다. 보면서 설레기는 하지만, 정말 잘 어울리는 사람 둘이 만나서 잘 지내다가 방송상의 이유 때문에 헤어지는 걸 보면 좀 마음이 아팠다.

음, 뭐. 과몰입이라고 해도 할 말은 없다


헤어지고, 만나고, 헤어지고. 영원히 함께하는 방법은 없을까.


그러니까 해피엔딩.


적어도, 내가 다른 사람들을 어찌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방법이 있다. 나는 소설을 쓸 줄 안다.

소설을 쓴다면, 분명히, 영원히 서로 사랑하는 사이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갈등과 위기는 서로의 사랑을 더욱 굳건히 하기 위해 주어질지언정, 말이다. 그러면 행복한 드라마를 계속 볼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내일 카페를 가서 글을 좀 써 볼 참이다

부족하다면, 배워가면서 써야 겠고..

책을 쓰는데, 너무 돈, 성공 이런 쪽으로만 쓰다 보니까 스스로가 너무 메말라가는 느낌이다.

아무래도, 스스로 힐링을 할 수 있는 걸 쓰고 싶다는 욕망이 강렬하게 일어난다.

사실, 그것이 가장 큰 동기이지 않았나?


나는 외로움이, 글을 쓰게 만든 가장 큰 동기였다.

사랑 역시 엄청나게 큰 글을 쓰게 만든 동기였다.


누군가 옆에 있든, 없든 찾아오는 그 고독 또는 외로움.

나를 몸서리치게 만들기도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내가 글을 쓰는데 더욱 열정적이게 되는 게

그런 외로움을 포함한 수많은 마음들이기도 핟.


#2.

젠장할. 코로나 때문에 사회적 거리를 두기를 하다 보니까 왠지 집밖으로 나가는게 꺼려진다. 벚꽃 보러 가기도 좀 그렇고..

그래서 유튜브에서 홈 파티 준비 영상을 보는데, 정말 재미있게 봤다. 그러고서는 허탈함에 한숨을 쉬었다.

나는 만날 친구가 없다. 외국에 가고, 자기 일 때문에 바쁘고, 뭐 번듯한 직업을 가진 것도 아니어서, 아니면 사업이 잘 되고 있는 것도 아니어서 상대는 괜찮다고 하는데 내가 꿀린다. 뭐랄까, 너 나중에 어떻게 할래? 미래에 어떻게 할래 그런 말이 나올까봐 무섭거든.

만약 내가 공무원이었다면 어땠을까. 적어도 다른 친구들은 부러워했을지도 모르고, 나는 꽤 당당하게 친구들을 만나러 다녔을지도 모른다. 직장인이라면서.

공무원들이 참 부럽다. 하지만, 많은 수의 공무원들이 일에 치이고, 복잡한 인간관계에 치이고, 그러면서 살아갈 걸 생각하면, 사교성 별로 없는 나로써는 그런 복잡한 것에 치이지 않아서 참 다행인 거 같다. 뭐, 회사생활도 마찬가지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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