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을 새로 시작했다.
세계관을 만드는 사업이다.
하지만 나는 어디서 어떻게 시작을 해야 하는지도 몰라서, 한참이나 헤멨다.
헤멨다고 하기 보다는 막막함을 계속 놔두는 것에 가깝지만 말이다.
그 많은 자료들을 준비할 수 있을까? 코칭 강의는 어떻게 해야 할까 나보다 잘 하는 사람들과 붙어서 이길 수 있을까.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고는 그냥, 소설을 써 오고, 또 다른 데서 배워와서 가르칠 수 있는 게 다인데, 어떻게 해야 하지 하는 막막함이다.
내가 무슨 소설 쓰는데 달인도 아니고 성공한 작가도 아닌데 소설 쓰는 방법을 가르쳐도될까.
기껏해야 나 정도 수준까지밖에 못 쓸텐데. 하면서 말이다.
글못소 같은 경우만 하더라도 스토리를 풀어가는 능력에 가득한 차이가 나고, 솔직히, 그 때 소설 쓰는 걸 배우면서, 능력이 되지 않는데 마치 그 쪽 분야에 통달한 것처럼 말해서는 안된다는 말이 머리에 떠나질 않는다.
솔직히, 주눅이 든다.. 분야가 같으니까, 내가 상대적으로 실력이 열세니까, 그냥 내가 경험으로 터득한 걸 말하려고 해도 또 다른 생각들이 가로막는다.
끔찍한생각이지만, 구체적으로는 무엇인지 알 수 없지만, 뭉텅이로 떠오르지만 그것들이 내 마음을 자꾸만 무너뜨린다.
어떻게 해야 할까.
너무 완벽을 추구하지 말고, 그들을 따라하려 하지 말고,
내가 보기에 너무 미숙할지언정, 나아가는 수 밖에.
그럼 일단은 오늘은 운전 연습을 하고, 남는 시간에는 외부 자극에 정신없이 빠져있는 게 아니라 세상을 관찰하면서, 캐릭터나, 설정 같은 걸 하나씩 만들어야 겠다. 더도말고, 덜도말고, 딱 하나만 만들자. 그렇게 한달만 해도 20개~30개 정도의 풀이나 세계관을 만들 수 있고, 뭔가 필이 폭팔하는 날에는 훨씬 많이 만들수도 있을테니 말이다.
아무튼, 집에서 이것저것 도와준다고 하지만 내가 언제나 그 일을 하고, 그러고 살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니, 마음을 비우고, 자극을 줄이고, 길을 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