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잔뜩 들고 있는 마음을
다른 사람이 다 알더라도 못 놓는 이유는
그런 마음을 버리면 그렇게 바뀌라고 말했던 사람들이
좋아할까봐 하는 삐뚤어진 마음도 있지만
그냥 무서워서야.
그런 걸 버리면
나를 지키지 못하게 될까봐 무서워서야.
다른 사람이 날 함부로 대하고
무시하고 깎아내려도
그냥 가만히 있게 될까봐.
그냥 저 사람은 건드려도 화도 안 낸대,
라던가 같은 말을 듣게 될까봐 무서워서야.
그런 게 반복이 되다보면
내 마음은 항상 뒷전이어서
지금도 내가 어떻게 살고 싶은지
뭘 하고 싶은지
뭘 좋아하는지를
잘 모르고, 조금씩 알아갈 때 마다
그걸 잊지 않기 위해서
그렇게나 노력하는데
그런 마음마저 버리면
나를 포기하는 것만 같아서
못하겠어.
그런데, 왜 그러면서도 나는 그런 나를 버리려고 한다면
그냥 계속 그렇게 살아가기는 고통스러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