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

by 김케빈

솔직하다는 건

직접적으로 자기가 느끼는 걸 모두 다 쏴버면서

자기한테 안 맞다면서

원망하고 혐오하고, 증오하는 게 아니라


그렇게 잘나고 옳고 바르다고 여기던 자기의 실체가

사실은 그런 밑바닥이라는 걸 받아들이고,


담담하게 고개를 숙이면서 말할 수 있는 게 아닐까



나 그런 밑바닥 인간이에요! 하면서

잔뜩 가시가 선 말투로 화를 내면서

자기가 그런 그렇고 그런 인간이라고 소리를 뻥뻥 치는 건.


바꾸어 말하면 이런 거거든.

'나는 잘나고 정의롭고 바른 사람인데, 그런 부정적인 마음이 있다는 걸 받아들일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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