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확행

by 김케빈

난 더 이상 거대한 성공을 꾸꾸지 않아.

그냥 많이 벌지 않아도 돼.


그저 쉴 수 있는 곳. 말할 수 있는 곳을 원했을 뿐이야.

그런데 사람들은 말하네.


웃음을 띄고, 나에게 기대하고 믿겠다면서

허황된 바람을 불어넣고 있네


나에게는 보여, 나에게 돈을 주십시오.

순수한 호의가 아니라는 것 정도는 뻔히 보여.


내가 가진 것이 없을 때는, 그냥 빨리 내가 무언가를 해서

자신들에게 무언가를 가져다주기를 바랬지.


하지만, 나에게 무언가가 생기자, 그들은 말했어.

내가 소중히 여기던 것이 가치가 없다면서,

내가 살아남기 위해 받아들인 요람에 탐을 내고 있네.


믿을 사람 하나 없다고. 누군가가 말했지.

인간의 마음이란 믿을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지.

이제야 조금씩 알 것 같아.


심장에 옥죄듯이 무섭거든.

남은 부러워할지 모르겠지만,

나는 요람을 지켜내지 못할까봐 무서워.


간신히 어렵게 얻어낸 것. 잃고 싶지 않아.

무엇이 담겨있는지 알기에 꽁꽁 숨겨두고

아무에게도 보여주고 싶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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