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한 동화에, 정원에 홀로 사는 노인이 있었지.
그리고 그 노인은 자신의 정원에 있는 것을 잃을까 봐
아이들을 절대로 절대로 공원 안으로는 들이지 않았다고 해.
그러다가 어떤 계기로 노인은 아이들을 정원으로 들이게 되었고, 행복하게 살게 되었다고 하더라고.
그런데 말이야, 이건 나에겐 거짓말이야.
오는 사람들은 아이들이 아닌
돈에 눈이 멀어버린 자들이거든.
내가 뭘 좋아하고 원하는지는
애초에 관심이 없었던거야.
그냥, 내가 좋아하는 걸로 돈을 벌면
거기에서 돈을 뜯어내려 했던거야.
내가 가진 노하우, 능력. 뭐 그런 걸 활용해서
번 돈에서 나눠주는 건 상관이 없어.
그런데 말이야
내가 거짓말과 선동, 속임수와 증오 그리고 기만과 질투가 가득한 인간세상에선 나를 지킬 수 있는 수단이 필요해.
그런데, 그러기 위한 돈을 뜯어낼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벌써부터 싸해.
마음은 거짓말을 하질 않아.
머리로 백 가지 시뮬레이션을 돌리는 것보다 훨씬 정확하지.
내 마음에서는, 막아야 한다는 경보가 울리고 있어.
그걸 무시하는 건, 저 사람들이 좋은 사람들이라서
선의를 가진 좋은 사람들이라서
무언가 나의 마음을 채워줬으면, 하는 헛된 희망이지.
사실 그런 건 인간 세상에는 존재하지 않고
그 너머에 존재한다는 걸 알면서도
나는 갈팡질팡하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