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사

by 김케빈

정원사는 꽃을 피우고, 돌보고, 때가 되면 떠난다.

알아서 잘 성장하고 있고, 그게 내가 원하는 방향이 아니기에

더 이상 손 쓸 수가 없기에 떠난다.


내가 원하는 방향의 성장이란 건 그런 키워지는 이들에게는

강요할 수가 없고, 강요되지도 않기에

그리하면 나도 그러한 삶의 법칙에 속박이 되기에

나는 여행자처럼 자리를 떠나서 다른 곳을 향해 떠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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