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음

by 김케빈

한 바퀴, 하나의 과정, 하나의 과정드을 반복하는 게,

저 쪽에 속한 저 높으신 분들께서 말하기에는

'부족해서 그렇다. 이제는 때가 되었으니, 될 차례다.'

라고 말씀하시는데,


그냥 저딴 말도 안 되는 개소리 말고,

하나 하나의 단계가 똑같이 반복이 되는 게 아니라

단계가 올라가고 있는 거였다고 진작에 믿었으면

참 쉬웠을텐데.


이제 알았네.

남보다 못하다면서 자책을 하던 건

그래서였네


자꾸 저 단계만 넘어가면 끝이다, 라는 말에 현혹이 되서

저 단계를 못넘어가면 모든 걸 잃어버린 것마냥 그러고 있었네.


'너는 부족하고, 때가 안 되었으니 안 되었던거다' 라는 말을 듣고,

불안에 떨고 자책을 하는 것보다는


RPG의 레벨업하는 캐릭터마냥 내 레벨이 이만큼 올랐구나, 하고

믿는 게 낫지.


마치 모든 학문에, 끝이 없는 것처럼 말이야.


keyword
작가의 이전글그게 행복이라 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