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하게 지내는 사람중에
자기가 자랑하고 싶은 게 있을 때만
갑작스럽게 연락을 하고
도움이 필요할 때만 갑작스럽게 연락하는 사람이라면
사실 가까이 하는 것이 좋지 않다는 게 내 지론이다.
혹시 친하게 지내는, 혹은 지낸다고 믿는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과 대화를 하면 할수록
진이 빠지고, 힘겹고, 말이 안 통한다고 느껴진 적이 있다면
그 사람과 당신이 하고 있는 대화를 보아라.
아마, 그 사람은 처음에는 자기 자랑으로 시작해서,
몇 마디 정상적인 대화가 이루어지는 듯 하더니
이내 자기 할 말, 자기 자랑 혹은
자기가 정말 이것밖에 안 된다면서
한탄, 혹은 한탄을 하는 걸 가장하여
당신을 기만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한 이들은 당신이 자신이 한 행위에
욕을 하고, 치를 떨고, 놀라워하고 경악하기를 바라고
그런 반응을 즐기면서
자신은 부족하다면서 거짓 겸손의 자세를 취하고서는
어제도, 오늘도, 당신이 활기차기 생산적인 활동에 쓸 수 있는
에너지를 야금야금 빼앗아가고 있는
그런 인간일 수도 있다.
혹시 당신이, 누군가에게 그런 인간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면
당신에게는 갱생의 여지가 있다.
타인의 인정에 목말라서 자신이 행복할 권리과 노력을
스스로 내팽겨치고 있다는 자신에게 집중하면서,
삶 속에서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의식적인 노력을
시작할 때라는 신호일 테니까.
주변에 그런 사람이 생각나도 괜찮다.
그런 이들이 주변에 있다면
서서히 관심을 포함한
모든 시선들을 서서히 멀리 떨어뜨려라.
상대가 자신에게 마음과 관심이 멀어졌다는 걸
한참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도록.
서서히 끓어가는 물에 익사하도록
조금씩, 조금씩 피를 빠는 상대와의 관계를 끊고
유익한 상대를 찾아나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