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스트레스 해소법

by 김케빈

나는 놀고 있다

노닥거리면서 놀고 있다


줄거리를 쓰고서 내일은 소설 원고를 써야지, 하는 그럴듯한 계획을 세워놓고서는

체력이 다해서, 그리고 연애 잘하는 법인가 뭔가 그런 영상을 보다가

멘탈이 탈진해서


이렇게 글을 쓰면서 노닥거리고 있다.


최그에 본 웹툰 충에서 피아노 치는 주인공이 나오는 웹툰이 있는데

거기서 주인공 옆에 있는 조연이 하는 이야기가 있다.


전생에는 남자였다가 죽은 후, 어린 여자애의 몸으로 바뀐 한 피아니스트가

유명한 피아노 학원을 다니고 있는데,

주인공은 자신의 음악을 찾지 못해 혼란을 겪고 있었다.

주인공이 그렇게 슬럼프를 겪고 있을 때

주인공의 친구는 다 잊고 놀자고 제안한다.


주인공이 뭐 하고 노냐고 묻자,

주인공의 친구는

우리가 피아니스트니까, 피아노치고 놀지 뭐 하고 노냐면서

작은 파티 분위기로 즐겁게 피아노를 치면서 개인 연습실에서 노는

그런 장면이 나온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건 글을 쓰면서 놀고 있는 거다.

스트레스를 해소를 하고 있는 거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물흐르듯 사람도 흘러가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