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은 할 수 있잖아?
왜 현실적 올바름을 배격하기 힘들까?
나는 그건 바로 현실 자체라고 생각한다.
정확히는 '현실' 이라는 것에 대해서
자기가 살아온 산 삶과, 거기에서 비롯된 생각이
판타지를 쓰는데 턱 하고 가로막는 것이다.
우리가 각자 현실에서 바라는 소망이 있을 것이다.
돈이 많은 백수라던가.
돈이 많은 백수라던가.
돈이 많은 백수라던가.
음...그리고.
여자친구로 생각을 해 보자.
여자친구라던가.
여자친구라던가.
여자친구라던가.
아, 아예 모쏠도 아닌데, 연애를 한지 오래되니까 정신적으로
맛이 좀 가 버린 거 같기도 하다.
애초에 이뤄지기가 불가능한 소망이라고
굳게 믿고 있으니까. 그렇다.
돈 많은 백수에서 더 이상 생각이 진행되지 않는 이유는,
실제로 자기가 평생 펑펑 써도 다 못 쓸 엄청난 돈을 가진 백수라고
진짜로 자기가 그 위치가 되었다고 상상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고,
여자친구도, 저기에서 상상이 더 안 되는 건
아, 좀 더 상상하면 '이쁘고 착한 여자친구'
좀 더 상상하면 '이쁘고 착하면서도, 은근 장난끼도 있어서
장난도 잘 치는 다정하면서도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매력이 있는
그런 여자친구'
그 다음에 외형이 어쩌구저쩌구. 되시겠다.
돈 많은 백수라면 돈도 많고 시간도 많을테니
여행도 다니고, 여행도 다니고.
그 다음은...그 다음은...
뭐, 여행지에서 좋은 사람들도 만나고?
함께 어울려 놀고.
어차피 돈에 구해받지 않으니, 하고 싶었던 일도
마음껏 해 보고. 공부도 어거지로 돈 되는 공부
돈 되는 취미 같은 거 말고.
순수하게 하고 싶었던 취미를 가지고
대리만족을 위해 어쩔 수 없이 하는 게임
현실에서 채워지지 않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게임을 하지 않고
돈이 정말 무한하다면
무슨 재단도 만들고, 불행한 사람들을 돕고..
하여튼 상상의 폭이 넓어질 수 있다
이런 생각을 하다보면 망상을 하느라 현실성을 잃지 않겠느냐고?
현실을 벗어난 판타지를 쓰는데, 힘겹게 돈 벌고, 어제와 오늘이
다를 바가 없는 무료하고 지루한 이야기를 쓰는 게 넌센스다.
하지만 처음에 안 됬던 건
그건 일종의 잠금장치가 있어서 그렇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걸 나는 현시창주의라고 부르기도 했고,
지금은 그걸 '현실적 올바름' 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