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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케빈 Sep 24. 2022

소시민이 된 나에게 이상한 사람들이..

전 세계를 따먹고, 세계인을 구원하는 사업을 하자고 했다.  

서울에 가서 내게 사업을 권하는 사람들이 하는 말이

이 사업은 사명감을 가지고 해야 한단다. 

이 사업의 고객이 되는 사람들의 인생을

구원해주는 사업이란다. 


하지만, 나는 그런 잃을 것 없는 사람들도 무섭고,

그 사람들에게서 하나라도 악착같이 빼앗으려드는

영화속  빚쟁이 같은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들까봐

그게 무섭다. 


이미 사업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들은 그런 빚쟁이들이 생판 모르는 자기들에게 와서

행패를 부린 적은 없다고 하는데, 나는 솔직히 모르겠다. 


지금의 입장으로써는 6개월간의 창업교육이 끝난 후,

지금 다니는 회사처럼 편한 분위기의 회사를 찾을 수 있을까,

하다못해,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 사람을 구했다가 또 사람이 나가서

다시 나를 6개월간의 창업교육이 끝난 후, 


다시 채용을 했으면 좋겠다, 하는 바램도 가지고 있다. 

내가  2년간 일했었던 주차장처럼 말이다. 


6개월 후에 창업교육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어서

사업을 운영할 수 있는 상태가 지속이 된다면, 

그래서 기존의 회사를 다니는 것보다 훨씬 낫다면

은근히 꽉 막힌 지금의 회사로 

굳이 돌아갈 필요가 없긴 하다. 


그 외에도 낭만을 원하는 사람들 

디지털노마드를 원하는 일반인들에게도 

열려있는 기회의 사업이라고는 하지만


나는 솔직히, 후자가 주라면 마음 편하게 

돈 내고 1년,2년동안 서비스 이용하겠냐고 쉽게 말할 수 있다.

대신 설득의 방식이  상대의 욕망포인트를 파악해

쓰레기처럼 중동질하는 방식이 되겠지. 


그냥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일단 주변 지인한테 영업을 시작한 순간부터 

쓰레기나 사기꾼 소리를 들을 걸 상상하니까

부모님이 미쳤냐면서,  왜 안정적으로 잘 적응하고 있는 직장 때려치고

헛짓거리하냐고 할까봐 두렵다.


세상을 알기 전에 나라면

그나마 좀 큰 꿈이 있었던 20대 중후반의 나라면

사업의 비전을 보고 감탄했을텐데, 

지금은, 그냥....그런 게 사치처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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