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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케빈 Oct 03. 2022

소설 쓰는 이유는, 변해갔다.

아무에게도 밝히지 않았지만, 나는 소설을 쓰는 이유가 변했다.

예전에, 처음에 소설을 썼을 때는, 그런 소설들을 읽으면서


내가 써도 저거보다 잘 쓰겠다, 하는 오기에서 시작했다.

그런 단계를 넘어가자 나만의 소설을 쓰고 싶어졌고, 

주변에 아무도 남지 않자, 외로움을 해소하기 위해 소설을 썼다.


어떤 인물은 나를 잔뜩 이입한 인물이 되어서

내 옆에 있어줬으면 하는 가공의 인물과 깊이있는 대화를 나누었다.

그러고 나면 마음에 위로가 되었다. 


그렇게 깊이 있는 인물을 쓰고 싶으면, 자연스럽게 세계관에 공을 들이게 되었다.


하지만 현실은 먹고삶이라는 게 중요하고, 많은 시간을 일해야 하는지라 

나는 어느순간, 회사를 다녀서는 내 세게를 영원히 남긴다는 내꿈을 

이루지 못할거라는 두려움이 들었다. 


소설을 어느정도 쓰고 나니까, 내 상상을 눈에 보이는 형태로 남기고 싶고, 알리고 싶어서

액정타블렛을 사서 그림을 연습하기 시작했다.


나중에는 VR 챗 같은 공간에다가, 언리얼 엔진 같은 프로그램 같은 걸 이용해서

내 작품을 그곳에 전시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거기에 필요한 여유는 

직장인으로는, 어림도 없는 것이었기에

나는 사업을 하기로 선택했다.


개인적인 소망이 있다면, 

사업을 크게 키워놓고서는, 

내가 덜 일해도 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시간이 필요하겠고 단기로 되는 일은 아닐 거다.

그 마인드를 유지를 하려면 사업을 꾸려나가면서, 

일을 하지 않는 날에 사업을 키워나가기 위한 공부를 하면서

시간을 쪼개서, 


예전에 백화점에 다녔을 때 했던 한달에 29일 일하는 생활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희망이 없는 것보다는 낫지. 

회사에서 일하면서 어제보다 오늘이 나을 거라는 희망이 없는 것보다,

더 올라갈 곳이 없다는 것이 없고, 올라간다고 하더라도, 

삶이 더 나을 것이 없다고 느껴지는 곳보다는

호수에서 노는 게 아니라, 바다에서 놀게 되더라도

위협이 올때마다 신경을 곤두세우게 되더라도


차라리 모험을 하는 게 낫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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