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케빈 Oct 03. 2022

소설 쓰는 이유는, 변해갔다.

아무에게도 밝히지 않았지만, 나는 소설을 쓰는 이유가 변했다.

예전에, 처음에 소설을 썼을 때는, 그런 소설들을 읽으면서


내가 써도 저거보다 잘 쓰겠다, 하는 오기에서 시작했다.

그런 단계를 넘어가자 나만의 소설을 쓰고 싶어졌고, 

주변에 아무도 남지 않자, 외로움을 해소하기 위해 소설을 썼다.


어떤 인물은 나를 잔뜩 이입한 인물이 되어서

내 옆에 있어줬으면 하는 가공의 인물과 깊이있는 대화를 나누었다.

그러고 나면 마음에 위로가 되었다. 


그렇게 깊이 있는 인물을 쓰고 싶으면, 자연스럽게 세계관에 공을 들이게 되었다.


하지만 현실은 먹고삶이라는 게 중요하고, 많은 시간을 일해야 하는지라 

나는 어느순간, 회사를 다녀서는 내 세게를 영원히 남긴다는 내꿈을 

이루지 못할거라는 두려움이 들었다. 


소설을 어느정도 쓰고 나니까, 내 상상을 눈에 보이는 형태로 남기고 싶고, 알리고 싶어서

액정타블렛을 사서 그림을 연습하기 시작했다.


나중에는 VR 챗 같은 공간에다가, 언리얼 엔진 같은 프로그램 같은 걸 이용해서

내 작품을 그곳에 전시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거기에 필요한 여유는 

직장인으로는, 어림도 없는 것이었기에

나는 사업을 하기로 선택했다.


개인적인 소망이 있다면, 

사업을 크게 키워놓고서는, 

내가 덜 일해도 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시간이 필요하겠고 단기로 되는 일은 아닐 거다.

그 마인드를 유지를 하려면 사업을 꾸려나가면서, 

일을 하지 않는 날에 사업을 키워나가기 위한 공부를 하면서

시간을 쪼개서, 


예전에 백화점에 다녔을 때 했던 한달에 29일 일하는 생활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희망이 없는 것보다는 낫지. 

회사에서 일하면서 어제보다 오늘이 나을 거라는 희망이 없는 것보다,

더 올라갈 곳이 없다는 것이 없고, 올라간다고 하더라도, 

삶이 더 나을 것이 없다고 느껴지는 곳보다는

호수에서 노는 게 아니라, 바다에서 놀게 되더라도

위협이 올때마다 신경을 곤두세우게 되더라도


차라리 모험을 하는 게 낫지.

 


작가의 이전글 외로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