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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케빈 Sep 26. 2023

나에게 소중한 것을 지키는 방법

청천벽력 같은 말이 돌아왔다

연휴니까  업무능력을 기를 책을 읽고, 독후감을 씁시다.


말도 안되는 소리였다.

그 금쪽같은 연휴를, 일하는 능력을 기르는데 쓰라고?

읏기지 마라.


다들 환하게 웃으면서 하라고 하라고 하고 있었다.

나는 소설을 써야 한다고 할게 많다고 말했다.

꿈꾸듯 그려왔던 세계가 멈춰있었다. 

그걸 회복시킬 불을 지필 시간을 뭘 하라고? 


타협을 할 게 있고, 타협의 대상이 아닌게 있는 법이다. 


나에게는 수천억, 아니 수천 경의 매출이 따르더라도,

그 대가가 내가 꿈꾸듯 만들어낸 세계를 포기하고

이윤과 자기계발에 매진하는 삶을

끊임없이 추구해야 한다면.


나는 그런 부귀영화따위 필요없었다.


하지만, 오랜 고민이었던 내가 꿈꾸듯 만들어낸 세계를 

어떻게 운영을 해 나가야할지는 고민이었다. 


걱정이다. 

스스로가 메말라가고 있는 거 같아서.

그래도 무거운 짐을 지고 있는 작가보다는 

무거운 짐을 풀어놓고 하나하나 해 나가는 게 나을 것 같아서 


GDT 책을 한 시간만에 독파하고, 감상문을 썼다. 

아무리봐도 이게 감상문인지, 독서록인지, 독후감인지. 


감상문. 가장 풍부한 어감이 느껴지는 단어다. 

독서록. 무언가를 기록해 둔 중립적인 어감. 

독후감. 책을 읽은 후 짧게 남기는 감상. 정말 건조한 단어다. 


내가 쓴건 독후감이 아니라 아무리 봐도 독서록 같다. 


일에도 써먹고, 소설 설정집이나 소설 쓰는 방법에 대한 책을 쓸 때 

좀 써먹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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