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판 것에 대한 무게감
내 책을 사간 최초의 독자가 있다. 같이 일하는 사람이다.
몇 번이나 개정판 언제 나오냐고 말하면
나는 다른 책을 써서 바쁘다는 말로 일관했었다.
그러다가 오늘 뭔가 싸한 느낌이 들었다.
마치 내가 돈만 먹고 마는, 그런 취급을 당하는 것 같았다.
나 스스로에게 화가 나기도 했지만
나를 무시하는 것 같아서 싫었다.
그래서 아예 3일 뒤에 개정된 책을 보내주기로 약속을 잡았다.
화가 났다. 실력이 없다는 걸 핑계로 자꾸 미루는 나 자신이 싫었었다.
남들하고 비교를 하기에는 택도 없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중에 가장 잘하는 건 글쓰기였는데
그게 무시를 당하니까 싫었다.
그래서 3일 뒤에 개정된 책을 보내주기로 약속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