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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재다능르코 Sep 25. 2020

나는 돈을 부자처럼 쓰는가?

부자처럼 생각하고 소비하는가?

[매주 금, 토, 일 브런치를 통해서 발행합니다]

이번 르코의 돈공부보고서는 #프로경험러실험보고서[https://brunch.co.kr/magazine/experiencepaper]의 결과물인 셈이요. 돈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담아갈 예정인데요. 이 글을 읽어가시다 보면, 나는 왜 돈과 친해지지 못할까라는 질문에 자신만의 답을 찾아가는 힌트가 될 수 있어요. 그리고 같이 실천해갈수 있고요. 돈. 알. 못이었다가 돈과 친해지고 있고, 최종 목표는 #경제적 자유예요. 함께 생각하고 나아가요! 잘 부탁드립니다!


#돈을 알아가는 시간


07. 나는 돈을 부자처럼 쓰는가?


“현재 부자가 아니라면 
지금과 완전히 ‘정반대’로 
생각해야 합니다. 
[부자의 사고 빈자의 사고 중 ]


예전에 저는 부자는 다른 세상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 집이 부자인 적도 없었고, 주변에 딱히 부자가 없었어서 특히나 더 그랬습니다. 게다가 미디어에서 그려낸 부자는 항상 놀부, 퉁퉁이 같은 이미지였습니다. 돈이 많은 만큼 인성이 없는 사람들로 그려져서, ‘저렇게 살기보단 행복하게 사는 걸 우선시해야겠다’고 생각해왔습니다. 하나 돈공부를 하면서 보니 부자의 이미지를 저렇게 만든 건 오히려 더 많은 사람들이 부자가 되지 말라고 하기 위한 음모이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돈공부 및 자기계발을 꾸준히 하다보면 공통적으로 ‘되고 싶은 모습의 사람이 내 주변에 있어야한다’는 사실을 많이 보았습니다.


책으로 간접경험을 해도 배울 게 많은데 직접 경험하면 어떤걸까라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내 주변엔 부자가 없는건가 하고 생각하다보니 생각난 친구가 있었습니다. 대학생 일때 주변 친구들을 생각하면 항상 한달 용돈은 얼마나 떨어지면 택배라도 뛰러가야지 하고, 돈이 떨어지면 울상을 짓는 동기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상대적으로 브랜드 옷을 입고 다녀도 용돈은 한정적이었습니다. 부모님께 어떻게든 돈을 받으려고 혹은 벌려고 하지만 실제로는 술값이나 담뱃값 등 유흥비로 소비가 이어지는 게 대부분의 모습이였습니다.




하나 A친구는 조금 남달랐습니다. 옷도 딱히 브랜드 옷을 입고 다니는 것도 아니었고, 원하는 소비를 다하면서도 용돈이 얼마인가는 별로 중요해보이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이 친구는 항상 택시를 타서 버스나 지하철을 아예 이용할 줄을 몰랐습니다. 그래서 제 입장에선 매우 신기한 친구였습니다. 당시 저는 ‘얘는 뭐이리 아는 게 없지?’, ‘얘는 뭐이리 많이 사먹지?’ 등 궁금증이 드는 친구라는 생각만 했고, 항상 무언가를 사주고 선물해주는 A를 보면서 부자라는 생각은 해보지 못했구나 라는 걸 떠올리고 다시 돌이켜보니 친구가 했던 말들이 그때서야 떠올랐습니다. 


친구는 항상 세자리수로 용돈을 받았고 당시 아버님은 자수성가해서 사시는 지역에서 두번째로 잘나가는 회사를 운영하시는 분이었단 걸 말이죠. 그렇다고 낭비를 하는 스타일도 아니였고, 써야할 곳에만 소비를 하는 친구였습니다. 제가 부자라는 키워드에 A가 생각난 이유는 사실 현재에 있습니다. 현재 이 친구의 집은 자금사정이 전만큼 좋지 않습니다. 그사이 어머니는 아프셨고 희귀암이라 치료비가 많이 들어가야했고, 아버님은 잘못아셨던 보증빚에 회사를 접으셨습니다. 게다가 수많은 소송들에 의해 돈이 묶이고 휘청휘청 위태로워 보일 때가 많습니다. 하나 만나면 저는 A가 이런 상황에 있다는 걸 자꾸 잊습니다. A가 돈을 대하는 태도가 전혀 그렇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이러한 상황에서도 A는 끊임없이 금융을 움직여 항상 생존을 잘 지켜냅니다. 더 나은 방향이 없는지를 찾곤 합니다. 상황이 더 좋은 다른 친구들에게서 볼 수 없는 모습입니다. 


왜 ‘돈’이 없어도 A는 돈에 대한 태도는 이전과 똑같은걸까? 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A에게 어떻게 돈관리를 하는지 물었는데, A는 계산이 정확하고 빠른 친구였습니다. 현재 상황에서 얼마가 들어가는지 사고자 하는 물건들의 가격과 현재 있는 자산을 비교하는 과정을 잠깐만 계산해봐도 파악할 수 있을정도로 밝았습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필요한 소비는 현재 딱히 없다고 하고, 남편과 아이와의 소비에서는 이만큼이 필요한데 이 부분은 이렇게 해결해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어려운 순간이 오면 그 순간을 자신의 상황에서 가장 빠르게,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는거였습니다. 게다가 금융지식이 ‘부동산, 청약, 세금 등’에 해박했습니다. 그렇기에 집을 매매하고 리모델링하고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다음을 기약하고 또 만들어갈 수 있는거였습니다.


돈이 있어서 여유로운 게 아니라 돈이 없을 때에도 여유로운 태도의 A를 보면서 나는 돈에 대한 태도가 어떻지? 라고 돌아보니 저는 A처럼 여유롭게 돈을 생각해오지 않았습니다. 막연하게 부자가 되고 싶다는 말은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욕심이 아닐까하는 생각으로 부정적인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게다가 돈이 많아지면 그만큼 안 좋은 일도 많아질지도 몰라라는 말도 안되는 고정관념으로 돈을 밀어내고 있었습니다. 먹고 살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편으론 이를 불행하게 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무의식적으로 저는 ‘돈’에 대해서 욕심은 커녕 무시를 하는 사람이었던 겁니다. 친구보다 더 나은 상황이여도 저는 단순히 나보다 더 나은 사람보다 없는 돈의 유무에 따라 저 자신을 가난하게 보는 사람이었습니다. 


필요했고 간절하다고 생각했다지만 실제로는 가난한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처음 재테크 책들을 읽고 이를 실천만 해가다보면 나도 달라지겠지? 라는 생각에 이것저것 보이는대로, 닥치는대로 실천에 옮겼습니다. 


하나 왜 해야하는지, 어떻게 이 과정이 진행되는지, 과정이 진행되는 동안 내가 겪는 상황들과 감정들에 대해서 세세하게 알려주는 책은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타인이 만들어낸 가치와 타인이 준 정답안에서만 제게 필요한 답을 내려고 했습니다. 그 사람들과 제가 사는 환경이 다르다는 걸 전혀 고려하지 않았고, 그 사람들이 느끼는 사고와 제가 하는 사고가 다르다는 걸 전혀 예측조차 못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저는 매번 실패했습니다. 


예를 들어 부자를 꿈꾸는 사람들의 커피소비는 누군가와 비즈니스를 이야기하거나 좋은 관계를 맺고 싶은 사람과의 시간이거나 혹은 매출을 창출하기위한 고객과의 만남이였습니다. 하나 부자를 꿈꾼다고 하면서  저는 그저 내 사리사욕 하나 채우자고 커피를 소비하거나 실제로는 먹지도 않아도 되는 커피를 괜히 눈치보며 먹기도 했습니다. 또한 어쩔수 없는 자리에서 소비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 소비가 말그대로 낭비가 되는 경우들이 많았던 겁니다. 돈을 쓰는 나를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던거죠. 


돈공부를 하면서 저는 ‘돈을 쓰는 나’는 지금 어떤 사람인가를 제대로 분석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왜 이 소비를 했는지 알 수 없는 순간들이 많을수록 저는 버는 돈과 달리 유지할 수 없는 사람이 되어갔습니다.  왜 그럴까를 돌아보니 제가 보고 자란 환경에 있었습니다. 주어진 돈을 모두 소비를 하는 어머니와 많이 벌어도 정확히 어디에 써야할지 몰라 낭비하는 아버지의 금융습관을 그대로 배운 거였습니다. 그러면서 부자가 되기를 바랬던 겁니다. 이런 상황을 파악하고 제가 생각한 부자의 목표를 다시 세웠습니다. 돈에 관해 스트레스를 덜 받는 여유를 만들자라고 말이죠. 



이를 알고 난 뒤부터 저는 저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서 더 고민하고 만들어갔고 이에 맞게 경험들을 쌓아보았습니다. 하나의 소비에도 더 좋은 효과들을 낼 수 있는 소비를 하기 시작했고, 금융에 대한 전반적인 공부를 지속적으로 해가고 있습니다. 덕분에 효과가 나고 있고, 저를 전혀 몰랐던 때와는 달리 금전적인 문제나 환경 문제들이 와도 흔들리지 않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돈공부를 하고, 돈관리를 하면서 꼭 알아야할 부분 중 하나는 바로 나입니다. 내가 과연 돈에 정말 욕심을 가지고 있긴 한지, 돈을 가지고 싶다고 말하면서 배울 생각은 없는 건 아닌지, 돈은 가지고 싶지만 노력은 안하고 싶은 건 아닌지, 돈을 낭비하는 사람인지, 돈을 절약할 줄 아는 사람인지, 충동소비를 하는 사람은 아닌지를 등 돈을 쓰고, 벌고, 모으는 나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나를 전혀 모르는채로 세우는 계획은 실패하기 쉬워집니다. 돈과 가까워지는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건 지속성입니다. 단순히 운이 좋아야만이 아니라 지속할 수 있어야 이를 만들 수 있다는 겁니다. 


계획, 목표만 세우지 마시고
‘나’라는 사람부터 한번 보시는 건 어떨까요?
이를 실행해야할 내가
이해못할, 이행못할 계획과 목표라면
오히려 돈과 더 멀어집니다.
그러니 꼭 한번 생각해보세요. 


▶ 계획을 어떻게 세워야하지 고민된다면? 르코에게 연락주세요  https://bit.ly/2Ikiq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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