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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재다능르코 Sep 27. 2020

빠르게 부자 되려다 실패했다

부자 그릇이 필요하다

[매주 금, 토, 일 브런치를 통해서 발행합니다]

이번 르코의 돈공부보고서는 #프로경험러실험보고서[https://brunch.co.kr/magazine/experiencepaper]의 결과물인 셈이요. 돈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담아갈 예정인데요. 이 글을 읽어가시다 보면, 나는 왜 돈과 친해지지 못할까라는 질문에 자신만의 답을 찾아가는 힌트가 될 수 있어요. 그리고 같이 실천해갈수 있고요. 돈. 알. 못이었다가 돈과 친해지고 있고, 최종 목표는 #경제적 자유예요. 함께 생각하고 나아가요! 잘 부탁드립니다!


#돈을 알아가는 시간


09. 빠르게 부자 되려다 실패했다 


직업 특성상 다양한 직업의 많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당연히 그중에는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돈 공부를 시작하고 나서부터는 어느 정도 친해지고 나면 “어떻게 해서 돈을 모으셨나요?”라고 질문을 해보곤 했습니다. 대답을 듣기 전에 나름 여러 가지 답을 떠올렸습니다. “월급이 많으니까, 사업이 잘 돼서, 부모님께 받은 돈이 있으니까” 등등 분명 잘 된 일에는 잘 된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나 대부분 특별하지 않은 대답이 돌아오곤 했습니다. 

“한 푼 두 푼 모으다 보니 이렇게 되었네요”
“열심히 일하고 저축을 꾸준히 해서 모았어요”
“생활비를 최대한 절약하고 저축을 많이 하려고 노력했어요”

딱히 특별할 거 없는 내용들을 처음에 들을 때는 아무 생각을 못했습니다. 스스로 그저 나는 저 사람들처럼 통제력이 없나 보다, 인내심이 부족한가 보다, 나보다 상황이 좋은가보다 하며 치부해버리곤 했습니다. 게다가 재테크 책들 중에서도 빠르게 부자가 되고 은퇴한 사례들을 보면서 경제적 여유를 가졌다는 사람들의 말이 왠지 모르게 평범하게만 느껴졌습니다. 


처음에 저는 빠르게 부자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관련 책들을 읽고 실천해보고자 했는데, 대체 어디서부터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상대적으로 박탈감도 자꾸 들어서 나는 평생 일해야 하나 보다라며 좌절도 많이 했습니다. 실제로 월급을 600-700만 원을 벌어보았는데도, 내 삶은 딱히 뭔가 달라지지 않는 느낌을 받자 억울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복권에 당첨된 사람들의 뒷이야기를 다룬 기사들을 보다가 문득 깨달음이 왔습니다.

‘왜 저 사람들은 빠르게 부자가 되었는데, 몇 년 안에 오히려 복권 당첨되기 전보다 상황이 나빠지는 걸까?

빠르게 부자가 된 만큼 일찍 은퇴하고 더 행복해야 하는 게 아닌가?’ 

다시 관련 뉴스들을 반복적으로 찾아보니 공통적으로 나오는 이야기들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빨리 돈을 다 써버리게 될 줄 몰랐다”
“그동안 고생하며 살았으니까, 이 정도 써도 될 줄 알았다”
“복권이 당첨되고 삶을 잃었다”
“차라리 파산을 하고 나니 마음이 편하다”


사람들은 복권을 사지 않으면서도 항상 돈벼락을 맞았으면 하는 생각을 할 정도로 복권 당첨은 행복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어렵고 궁핍한 현실을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하고 당첨된다면 행복할 거라고 자신합니다. 가끔 뉴스에서 당첨자의 당첨금을 보면 ‘부럽다’라는 생각도 하고, 당첨자가 많이 나온다는 집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복권을 사기도 하죠. 그런데 왜 벼락 맞을 확률보다 어렵다는 복권에 당첨되고도 대부분 사람들은 불행한 삶을 살게 되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복권 당첨자뿐 아니라 실제로 만났던 고객 중에는 억 단위의 돈을 어린 나이에 벌게 된 사례가 있었습니다. 그 당시 큰돈을 쉽게 벌었던 고객님은 주변 사람들에게 씀씀이도 크고, 소비도 쉽게 했다고 합니다. 그러자 투자를 해달라, 같이 사업을 하자하면서 붙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당시 고객님은 여유가 있었기에 뭐 이 정도 손해 봐도 괜찮겠지 하며 사람들이 하자는 걸 다 해주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돈을 못 버는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이죠. 하나 운영하는 사업들을 돌보지 않고 동업자들을 믿기만 했더니 점차 돈이 버는 것보다 빠른 속도로 사라졌다고 합니다. 게다가 그 시점에 도박까지 손을 대면서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왔었다고 합니다. 결국 벌었던 돈의 2배가 넘는 빚을 지고 집이 넘어가고 사업들이 더 넘어가고, 마지막으로 가지고 있던 차까지 넘어간 후에야 정신이 들었다고 했습니다. 그리곤 마음먹었던 게 차라리 월급을 꼬박꼬박 잘 벌고 모았어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돈’에 대한 정확한 기준이나 가치관이 전혀 세워지지 않은 채로 그저 돈이 많으면 부자고, 부자는 돈을 많이 쓴다 라고 생각했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지금 버는 돈이 언제까지고 벌 수 있는 돈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게 아닐까요.


한번 같이 생각해볼까요?
만약 지금 내게 10억이 생긴다면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 


이란 질문에 뭐라고 답하실 건가요? 

“집을 사고 저축하고 나머지는 가지고 있겠다”

“투자를 하겠다”

다양한 대답을 하시겠지만, 정말 그 돈을 제대로 활용하여 더 부자가 되는 데 쓸 수 있는 계획일까요? 집을 사는 데에 얼마가 들어가는지, 세금은 얼마인지, 과연 스스로에게 얼마가 있어야 노후 준비가 되는지를 고려하지 못한 사항은 아닐까요? 여러 가지 상황을 보고 그제야 빠르게 부자가 되는 게 문제가 아니라, 내가 부자가 될 준비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방향을 바꾸었습니다. 


돈에 대한 생각을 하면 과거의 저는 ‘불편함, 스트레스, 압박, 두려움’ 등의 부정적 감정을 쉽게 느꼈습니다. 그러다 보니 가지고 있는 돈을 자꾸 소비하고 싶어 했습니다. 파산한 복권 당첨자들처럼 돈이 없어지니 행복하다고 느꼈던 겁니다. 참 아이러니하죠? 부자가 되고 싶다더니 돈을 소비하곤 부정적 감정에서 벗어났으니 말이죠. 그리곤 소비한 자신을 보면서 한심함과 실패감에 휩싸이곤 했습니다.


이는 다이어트할 때도 쉽게 느껴지는 감정입니다. 식단 조절하면서 스트레스를 받고, 운동해야 한다는 마음에 스트레스를 받죠. 그리곤 폭식하며 그 스트레스에서 해방된 듯 느끼고, 어그러진 제 자신을 보면서 ‘겨우 이 정도인가 보다’ 라며 실패를 저와 동일시 여겼습니다. 


경제적 악순환이 반복되니, 당연히 결과는 경제적 여유는커녕 경제적 압박만 커졌습니다. 돈을 많이 버는 것보다 중요한 건 제가 돈을 벌고, 모으고, 불리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 필요했습니다.

자기 계발을 하는 과정에서 제가 성장과 변화를 느끼고, 계속 지속해왔던 독서는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돌아보았습니다. 생각해보면 독서는 물론 할 때마다 노력은 당연히 들어갔지만, 새로운 지식을 얻는 과정도 그 안에서 생각이 확장되는 경험들을 그저 즐겁다, 행복하다, 좋은 과정이다라고 생각하고 실천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행복하게 하고 있는 일을 ‘어려워하는 일’에 응용해보기로 했습니다.


돈에 대해서 편안하고 평화롭게 느끼는 순간은 언제일까라고 돌아보니 통장에 돈이 있는 걸 확인할 때였고, 저축을 잘하는 순간은 내가 저축하고 있다는 것도 인지 못하고 자동이체로 알아서 빠져나갈 때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저에게는 돈을 편안하게 느끼는 게 우선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제 스스로 편하게 자동적으로 하는 일로 만들지 않으면 자꾸 실패를 반복한다는 걸 알고 나니 이를 반복해서 실행해 보았습니다. 


재테크는 기술보단 실행이 중요했습니다. 아무리 좋은 방법을 알아도 저에게 맞는 실행이 아니면 의미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점차 돈을 벌고, 모으는 과정에서 느끼는 부정적 감정이 점차 감소되자 저는 돈을 더 모을 수 있게 되었고 조금씩 경제적 여유를 향해 걸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빠르게 부자가 된다 한들 행복을 가져오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삶을 망가뜨릴 수도 있습니다. 


괜히 경제적 여유를 갖게 된 사람들이 “꾸준히, 하다 보니”라는 말을 하는 게 아녔습니다. 차곡차곡 채워지는 경험만큼 더 돈이 생겨도 당연하다고 느꼈기에 잃지 않을 수 있었던 겁니다. 경제적 자유를 가지려고 할 때 저에게는 돈을 벌고 유지할 수 있게 하는 정신적 여유와 실행력 그리고 지속성이 더 필요했습니다. 이를 키워가는 데 집중하니 제가 생각한 것보다 더 빠르게 경제적 여유를 만들 기회들을 포착할 수 있었고 조금 더 나은 결과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돈 관리를 마치 숨 쉬는 것처럼, 밥 먹는 것처럼 당연하게 만드는 데에 더 집중을 많이 했습니다. 재테크의 과정이 아니라 삶의 스타일의 과정으로 만들어간 겁니다. 당연하게 만들려는 시도는 일탈행위를 줄여주었고, 스트레스를 줄여주었습니다. 그러자 사고 자하는 물건들에 대해서 더 고민하고 소비하는 습관과 우선순위로 세워둔 소비에 대해서는 과감 없이 실행에 옮길 수 있는 결단력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돈이 있고, 없고라는 상태에 따라서가 아니라 항상 더 나은 방향으로 선택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각자의 삶이 다르기 때문에 이것만이 답은 아닐 겁니다. 다만 ‘빠르게’라는 속도에 치우쳐서 ‘제대로’,’ 계속’이라는 방향을 놓치곤 있지 않은 지 한번 돌아보시면 어떨까요? 


잠깐 부자가 아니라,
경제적 자유를 꿈꾸신다면 말이죠. 



▶ 혼자 실행이 어렵다면 르코에게 연락주세요. 같이할 수 있는 내용들을 공유해드릴게요.  

https://bit.ly/2Ikiq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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