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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재다능르코 Oct 04. 2020

돈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건 ‘OOO’이다

놓치고 있는 한가지

[매주 금, 토, 일 브런치를 통해서 발행합니다]

이번 르코의 돈공부보고서는 #프로경험러실험보고서[https://brunch.co.kr/magazine/experiencepaper]의 결과물인 셈이요. 돈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담아갈 예정인데요. 이 글을 읽어가시다 보면, 나는 왜 돈과 친해지지 못할까라는 질문에 자신만의 답을 찾아가는 힌트가 될 수 있어요. 그리고 같이 실천해갈수 있고요. 돈. 알. 못이었다가 돈과 친해지고 있고, 최종 목표는 #경제적 자유예요. 함께 생각하고 나아가요! 잘 부탁드립니다!


#돈을 알아가는 시간


12. 돈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건 OOO이다


돈공부, 돈관리를 하면서 가장 중요한 건 뭘까요? 

맨 처음 제 손으로 돈을 처음 벌고 나서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절약이었습니다. ‘내가 어떻게 번 돈인데, 시급으로 계산하면 이 음식 하나가 나의 1시간이니까. 더 아껴서 사용해야지. 그래야 효율적인 거야’라고 생각하곤 했습니다. 하나 절약은 돈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아니었습니다. 바로 전편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다른 절약을 하기로 마음먹고 나니 달라졌습니다. 


두 번째로 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한 건 돈 벌기였습니다. 저는 무조건 돈을 많이 벌면 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돈을 많이 벌면 자연스레 저에게 남기는 돈이 많아지면서 부자가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부자가 될 수 있을까? 부자들 관련 인터뷰, 책, 다큐 등 다양한 콘텐츠들을 보면서 부자가 되는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나도 역시 사업을 해야 하는 건가라는 생각도 했고, 나이나 경력 대비 더 벌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를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하나 이것도 유지하는 방법이 없으면 어렵다는 걸 곧 알게 되었습니다. 


세 번째로는 공부였습니다. 모르는 게 많아서 못하는 거야라는 생각과 재테크를 넘어 투자를 하고 싶어 지자 부동산, 주식 등 저에게 맞는 건 뭘까하면서 이것저것 찾아보고 강의도 들어봤습니다. 어떤 공부를 먼저 해야 할까 찾아보면서 신문을 봐야 하나, 책을 더 봐야 하나, 전공도서인 경제학을 다시 볼까 등 얼마나 많은 기웃거림을 했는지 모릅니다. 하나 이론과 실전은 항상 달랐죠. 


돈 공부, 돈 관리를 하면서 꾸준히 참 많은 실패를 했습니다. 대체 뭐가 제일 중요한 건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눈에 들어온 언니 C가 있었습니다. 절약을 미친 듯이 하는 타입은 아녔습니다. 쓰고자 하는 데는 꼭 썼고, 한 번을 사면 다음엔 꼭 본인이 사려고 하는 스타일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월급이 미친 듯이 높은 것도 아녔습니다. 게다가 공부하느라 시간을 쓰는 것도 아녔죠. 


하나 제가 보기에 언니는 항상 충분해 보였습니다. 욕심이 크지 않아서 일까?라고 하기엔 빚 하나 없이 ‘집’도, ‘차’도 있고- 큰 월급이 아님에도 꾸준히 저축을 하고, 저축이 끝나가면 또 저축할 부분을 찾아서 만들고 이 정도는 절약하면 어느 정도 할 수 있어라면서 자신이 쓰고 있는 돈을 정확히 알고 있었습니다. 딱히 가계부를 쓰지도 않는데, 뭐가 비밀일까라고 궁금증이 생겼고 직접 만나서 물어보게 되었습니다.


“언니는 지금 현금을 크게 써야 할 일이 생겼다면, 바로 얼마까지 가능해요?”“음…. 몇 천?, 저축한 거랑 모아둔 거 하면 그 정도 될걸?” 
“언니 대출받은 건 있어요?”
“아니, 나는 빚은 안 만드는 편이야”
“그럼 차는 뭘로 샀어요?”
“아, 이전 직장 퇴직할 때 퇴직금으로 사서 빚이 없어”

대화를 이어갈수록 무언가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언니는 그럼 무언가 사야 하면 어떻게 소비해요?”
“음.. 예를 들어 자동차보험료는 미리 조금씩 모아,
그리고 1년마다 결제하지.
미리 예측한 부분들을 조금씩 모아서 하는 거야”

“진짜 엄청나네요”
“에이, 나는 변동이 많지 않으니까. 가능한 거인 걸?"
“언니, 그렇게 저축하면서 지낸 게 어느 정도예요?”
“나는 20살에 대학에 안 가고,
바로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지금까지 쭉 해왔어.
항상 월급 받으면 거기서 매번 일정 비율만큼 저축했어.
예를 들어 50만 원 받으면 10만 원씩?
월급이 올라갈 때마다 꾸준히 해왔어”

지인에게 배운 돈 공부, 돈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건 “지속성”이었습니다. 그냥 1년, 2년이 아니라 10년, 20년을 이어갈 수 있는 게 가장 필요하다는 걸 배웠습니다. 잠깐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꾸준히 이어간다는 건 정말 쉬운 일이 아닙니다. 지인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떠오르는 인물이 있었습니다. 



바로, 주식투자를 해보고 싶어서 공부하기 시작한 워런 버핏이었습니다. 버핏은 많은 주식투자자들이 배우고 싶어 하는 인물 중 한 사람이고, 부자를 꿈꾸는 사람들의 이상향이기도 합니다. 엄청난 부호로 전 세계에 이름을 날리는 그는 어떻게 살까요? 


워런 버핏은 매일 아침 같은 시간에 출근해서 여전히 신문과 투자보고서, 책을 읽으며 몇 시간을 보냅니다. 게다가 그가 살고 있는 집은 뉴욕도 아닌 미국 오마하시 외곽에 위치한 2층 집으로 구입한 지 60년이 넘었지만 현재도 그 집에 살고 있습니다. 차도 그렇게 딱히 호화스러운 생활도 없습니다. 매일 비슷한 루틴으로 어릴 적부터 좋아한 맥도널드 햄버거와 코카콜라, 초콜릿 칩을 좋아합니다. 11살에 처음 산 주식과의 연으로 모은 수많은 재산을 살아생전에 기부하고, 자식들에게는 최소한의 돈 외에는 주지 않은 걸로 유명합니다. 그걸 보면 그의 생활엔 큰돈과 관련된 건 없습니다. 삶은 일정하고, 어쩌면 재미없어 보이기까지 합니다. 


사람들은 돈을 벌어 부자가 되면 고급 외제차, 강남 아파트, 호화로운 여행 등을 하고 싶다고 말하곤 합니다. 버핏처럼 되고 싶다는 사람들은 버핏이 가진 재산을 가지고 화려하게 누리며 사는 부자로 살고 싶은 거지. 아마 버핏처럼 검소한 생활방식을 따르려고 하는 사람은 드물 겁니다. 부자가 되려면 부자처럼 살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떠올려보니, 그의 검소한 생활방식이 다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가 부자일 수 있었던 이유가 꾸준한 그의 생활 때문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제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제 생활방식에 맞는 절약, 돈 벌기, 돈 공부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저에게 맞게 매일 할 수 있는 게 어떤 건지 말이죠. 그러다 보니 제가 절약할 수 있는 부분과 절약할 수 없는 부분이 구분이 되었고, 돈을 번다면 어떻게 벌어야 할지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돈 공부는 매일 기사 하나, 경제 관련 도서 읽기 등 모르는 단어가 나오니 이해할 때까지 보느라 하루에 1페이지를 읽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매일 할 수 있되, 가장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기 시작하자 이전에 유지되지 않았던 습관들이 지속될 수 있는 방향으로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찾아가는 중입니다. 


여러분도 지금까지 내가 벌은 돈을 한번 쭉 계산해보세요. 그리고 그중 나는 지금 어느 정도 돈을 가지고 있는지도 확인해보세요. 돈을 적게 번 게 아니라, 어쩌면 이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내 삶에 어떻게 적용해서 지속해가야 할지를 몰랐던 게 아닐까요?



▶ 혼자 지속하기 힘들다면, 르코에게 연락주세요!  https://bit.ly/2Ikiq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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