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과 친해지기 ③단계
돈을 선순환하게 만든다고해도
어느 순간보면 정체기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고,
내가 잘하고 있는건가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 때 생각해봐야할 게
예요.
돈 싫어하는 사람이 어딨어라고
생각하셨나요?
하지만 생각해보세요.
우리는 쓸 수 있는 돈만
좋아하는 거 아닌가요?
네이버 어학사전에 가서
'돈'이라고 검색을 하면
ⓐ 사물의 가치, 상품 교환을 매개하고
재산 축적의 대상으로도 사용하는 물건
ⓑ 물건의 값
ⓒ 재물이나 재산을 달리 이르는 말
ⓓ 무엇을 하는 데 드는 비용
돈이라는 겉보기에 같은 단어인 돈에도
여러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관용구를 보아도
돈을 굴리다
돈을 주다
돈을 치다
돈을 만지다
돈을 먹다
돈을 찌르다
등 같은 '돈'이겠지만
전혀 의미가 다르죠.
돈을 정말 좋아하는지 보려면
돈을 얼마나 기억하는 지 볼까요?
Q. 이번달 월급은 얼마셨어요? (10원단위까지)
Q. 이번달 생활비는 얼마였나요? (10원단위까지)
Q. 이번달 생활비 중 식비는요? 통신비는요? 교통비는요?
Q. 현재 구독하고 있는 서비스들의 각 금액은요?
Q. 나는 얼마의 비상금이 있나요?
Q. 나의투자금액은 얼마죠?
:
:
진짜로 나는 돈을 좋아하고 있나요?
물론 기록을 꼼꼼히 하신 분들도 있겠죠?
숫자를 잘 알고 있다고 무조건
좋아하는 건 아닐꺼예요.
가계부는 단순히 '기록'을 위해 쓰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기록을 잘하는 건 물론 무조건 플러스입니다)
저는 매일 꾸준히 기록하는 거 어려워하고,
밀려서 기록하기도 하는 타입이라서요.
왜냐면 저의 돈 기록에는
제가 쓰는 돈과
제가 책임져야 하는 돈이 같이 있는데
그 기록을 보면 나는 대체 언제까지
집을 책임져야할까?
나는 언제 돈을 원하는대로 쓰지?
이런 부정적 생각밖에 들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제대로 보지 않으면
전혀 알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기록을 바로 볼 수 있도록
얼마를 벌었는지 입금내역을 보고
소비를 신용카드는 하나로 써서 내역을 보고
자동이체는 한 통장으로 몰고
비상금 모으는 통장을 해두고
:
딱 한달에 한번씩만 돌아봐요.
실제로 월말정산을 해보고 있어요.
그렇게 하자 보였어요.
쓰지 않아도 되는 데 쓴 돈
할부를 쓰지 않아서 현금흐름이 나아진 것
좋아하는 데에 쓴 돈은 기분도 다르다는 것
내가 돈을 벌 능력이 있어서 여러 상황을 책임진 것
:
숫자에 숨겨진 의미를
제대로 마주할 수 있었죠.
쓸 수 있는 돈만 좋아할 게 아니라,
돈을 벌고
돈을 모으고
돈을 쓰고
돈을 불리는
모든 과정의 돈을 좋아해야
돈관리를 더 잘할 수 있더라구요.
분명 4가지 중 내가 조금 더 잘하는 것도 있고,
부족한 것도 있겠죠?
하지만 균형을 잘 맞춰야
선순환으로 점점 내가 가진 규모를
늘릴 수 있는거더라구요.
거의 하루벌어 하루사는 사람처럼
매 순간이 불안했던 제게는 특히
'이게 의미가 있나?'라는 생각했거든요.
월 700을 벌고도
어머니 병원비로 500이 나가면
허탈해지기도 했어요.
하지만
포기하지 않기로 했어요.
조금씩 더 노력했어요.
그 덕에
신용카드비용이 나가고 나면,
신용카드로 또 소비하며 한달을 보냈던 제가
이제는 현금으로도 몇십~몇백을 낼 수 있는
흐름을 만들 수 있었어요.
또한 버는 것도 고정급이 아니기에
한달에 내가 어느정도는 벌어야겠다는 목표도 생기고
돈을 늘리는 과정도 더 촘촘하게
나에게 맞는 투자법을 찾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모으는 걸 잘 못하는 걸
시스템으로 만들어 현금도 만들 수 있었죠.
늘 돈과 관련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주변에 있고 응원을 받는 순간도 참 좋아요.
돈이 진짜로 좋아요.
많은 기회를 주거든요.
여러분은 어떠세요?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우리는
그 사람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는지
알고 기억해두고
마음을 쓰고
시간을 쓰고
노력하죠.
돈을 정말로
좋아하는지 돌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