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를 잘 알고 있을까요?
이번 8주간의 테마는 '나'를 찾아서입니다. 고등학교 1학년때부터 써왔던 다이어리 & 플래너, 꾸준히 읽어온 독서습관으로 제자리에 서있기 힘들었던 '삶'을 마주하면서 제일 많이 고민했던 주제는 "나는 누구인가?"였습니다. '나'라는 존재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물으신다면 삶에서 '나'라는 존재가 무너지면 삶의 이유가 무너집니다. 실제로 10대에 자살시도도 했었고, 삶의 이유가 없어서 우울증 증세도 크게 왔던 1인이였고 이를 극복하려고 정말 많은 시도를 해왔습니다. 책에 나오는 많은 실천을 해보기도 하고 좋다는 강의도 많이 들어보았습니다. 그러면서 깨달은 것은 세가지였습니다.
1. 스스로 깨달음이 올 때까지는 '도움'이 필요하다.
2. 실제로 하는 많은 생각보다 한번의 '실천'이 더 많이 남는다.
3. 나를 '공부'해야한다.
시도해보고 실제로 도움이 되었던 부분들을 모아서 함께 실천해보기로 했습니다.
일명 "CANO Project(카노프로젝트)" 입니다. 지난 8주간의 테마를 쓰면서 고민한 것은 '나눔'에 관한 부분이였습니다. 16주에 걸친 글쓰기는 '나'를 위한 부분이였다면, 이제는 '우리'를 위한 부분을 써보자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https://brunch.co.kr/@bookdream/30
그래서 2018년 5월 14일, 이번 테마를 위해서 함께하고자 '팀원'들을 모집했습니다. 정말 감사하게도 2시간만에 17명의 분들이 지원해주셨고, 바로 당일 카노프로젝트 '안내문'을 시작으로 함께 시작했습니다. 카노프로젝트의 목적은 단순히 미션수행이 아니라 '나'를 찾아가고 수용하는 과정입니다. 그동안 놓쳐온 '나'를 돌아보면서 지금보다 조금 더 나아지는 거죠. 10대부터 40대까지, 학생부터 취준생, 사회초년생, 직장인 & 워킹맘까지, 서울, 경기, 강원, 전남, 동탄, 대구, 청주, 대전, 아산, 서산 등 다양한 지역의 분들이 도전을 해주셨습니다. 이글을 통해 한번 더 감사함을 전합니다.
우리 자신이 바로 지금껏 우리가 기다려왔던 사람들입니다
페르시아의 시인 : 파리드 우드-딘 아타르에게 영감을 받아
나를 안다라고 하면 막연하게 '아니, 당연히 내가 나를 잘 알지 않나?' 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나의 모습에는 4분면이 있습니다.
첫번째는 '내가 아는 나'입니다. 살아오면서 생각하고 경험하면서 내가 적립해온 나의 모습입니다.
두번째는 '남이 아는 나'입니다. 우리는 문득 살아오면서 누군가가 던진 말에 이런 생각을 합니다. '응? 내가?', '쟤는 나를 잘 모르는 듯' 이라는 내가 아는 나와 남이 아는 나 사이에 발생되는 갭이 있다라는 거죠. 타인은 나를 볼 때에 '타인의 기준'에서 생각하기 때문에 나와 기준이 다를 수 있습니다.
세번째는 '나도 알고, 남도 아는 나'입니다. 보편적인 모습이기도 하고 타인과 나 사이의 공감대가 되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네번째는 '나도 모르고, 남도 모르는 나'입니다. 이런 나라는 모습이 존재할 수 있는가 싶으실지도 모릅니다. 왜 내가 모른다고 표현하냐면 '무의식'속에 존재하는 나이기 때문입니다. 어릴적의 습관, 생각 등 내가 자각하지 않은 채 이미 생각하고 판단합니다. 가끔은 '내가 왜 그랬지?'라고 스스로에게 물어보기도합니다.
흔하게 우리는 첫번째 내가 아는 나만 알면서 '나를 안다'라고 표현하곤 합니다. 그래서 인지하지 않은 상황이나 사람들의 말에 휘둘리게 되어버리게 되거나 타인의 말을 잘 듣지 않은 채 온전히 내 기준에서만 판단을 내리는 오류가 생기기도 합니다.
'나'라는 사람을 주제로 마인드맵을 써보고, '나'라는 사람의 부족한 점을 적어봅니다. 그러다보면 우리는 여러가지를 발견하게됩니다. 나는 무엇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사람인지, 나의 현재 상황에 대해서 자각을 해봅니다. 그냥 막연하게 나의 부족함을 쓰기보다는 '구체적'으로 써봐야합니다. 저는 최대한 '숫자'를 넣어서 표현해봅니다. 경제적 상황이라면 월급을, 몸을 만들고 싶은 거라면 몸무게를, 기간이나 상황을 최대한 구체적으로 써봐야 나를 조금 더 현실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눈치채셨겠지만 - 우리는 눈에 보일 수 있도록 표현해봐야 더 현실을 받아들이고 수용하며 다음을 계획하는데에 도움이 됩니다. 생각만이 아니라 적어봄으로써 진짜로 생각을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죠. 그리고 한 주간을 '키워드'로 기록해봅니다. 자주 플래너를 써왔던 사람이라면 한주를 시간대별로 기록해보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됩니다. 하지만 실제로 삶을 기록해본 적이 없거나 드문드문 기록해봤던 사람에게 모든 것을 기록하는 것자체가 부담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반복되는 삶이여도 #키워드를 찾아보면 나를 조금 더 볼 수 있습니다. 어떻게 시간을 활용하고 있고, 얼마나 놓치고 있는지를 알 수 있게 됩니다. 나를 돌아보면서 더 나은 나를 꿈꾸면 우리안에 그동안 깨어나지 않았다가 깨어나는 부분이 바로 '생각과 마음'의 힘입니다. 그간 나를 막연하게 바라보다가 내가 꿈꾸는 부분을 돌아보면서 '반전'이 일어나므로 생각과 마음이 긍정과 용기를 갖기 시작합니다. 눈에 보이게 써보고 기록해보면서 스스로를 자각할 수 있게 됩니다.
하루를 살면서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꼭 가져보세요. 매일이 힘들다면 2-3일, 혹은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스스로를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그러기위해서는 '나'를 위한 기록은 필수적입니다. 기록을 한 날도 있고 못한 날도 있을 수 있습니다. 기록을 한 날은 한 날대로, 못한 날은 못한대로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됩니다. 정말 바빴는지, 게을렀던건지를 돌아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그냥 머리에 두시는 것보다는 온라인/오프라인을 잘 활용하셔서 스스로를 기록해보시길 권합니다. 기록은 '현재'만을 기록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는 '과거~현재'를 주제로 기록을 해보기도 했었습니다. 현재 '나의 성격'이 과거에 어떤 부분들과 연결되는지를 차근차근 복기해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앞으로의 나'라는 주제를 가지고 글을 써보기도 하고 생각을 진짜처럼 마음을 먹어보기도 합니다.
'지금'의 나를 이해하고 나면 '미래'의 나를 위한 계획을 세우거나 생각을 정리하기가 수월해집니다. 생각보다 생각정리가 되지 않는 이유는 모르기때문입니다. 안다라고만 생각치 말고 '나'에 대해서 공부를 해보세요. 미션을 하시는 카노프로젝트는 1일 1미션 (주6회 커리큘럼)이지만 실제로 진행시에는 다릅니다. 각자의 가능성과 받아들임, 그리고 과정에 대한 이해도가 다 다르기때문입니다. 그래서 진행을 도와드리면서 하나하나 생각을 열어주는 데에 초점을 둡니다. 타인과 똑같이가야한다는 강박관념이나 고정관념을 버리고 '나'에 집중해보신다면 지금보다 훨씬 편안해지실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