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것은 왜 어려울까?
책에 대한 생각
프롤로그 : https://brunch.co.kr/@bookdream/33
책 읽는 것은 왜 어려울까?
책 한 권을 읽기 위해서 여러 시도를 해보면서 고민해본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읽어보겠다고 서점에 가서 사 왔지만 책장에 쌓여있을 뿐 손도 대지 않은 책, 선물 받았지만 1년이 넘도록 펴보지 못한 책. 책은 가성비가 높은 자기계발이자 스스로를 발전시켜나갈 수 있는 훌륭한 도구이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은 책을 읽는 것을 어려워한다. 책을 읽는 습관이 있다면, 인생에 분명 큰 도움이 된다. 당장 성공하는 것은 아닐지 몰라도 성공에도 가까워지게 만들어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한해 계획(TO DO)에 책 읽기를 계획하지만, 읽는 숫자도 다르고 책을 선택하여 읽어낼 수 있는 수준도 천차만별이다. 왜 사람들은 책 읽기를 어렵다고 생각할까?
제대로 마주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책'에 관한 좋은 기억이 있다. 그 기억 덕인지 다시 책 읽기를 시도하거나 도전한다. 하지만 책 읽기가 막연하게 어렵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책'에 대해서 제대로 마주해본 적이 없는 경우가 많다. 학창 시절에 '책'은 시험을 위한 도구가 되어서 스트레스로 받아들여야 했고, 대학에 와서도 독서에 관한 강의가 없기도 하고 관련 과가 아니라면 결국에는 '책'과 가까워지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읽어볼까 하고 도서관에 가도 '대체 어떤 책을 읽어야 하지?'라며 헤맨다. 책을 잘 읽는 사람에게 책을 추천받아서 읽어보려고도 하지만, 추천해주는 사람에 따라서 본인과는 맞지 않는 경우도 많아서 결국엔 가까워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책 읽기에 항상 인내심과 지식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책을 읽고 싶은 마음과 생각이 정확하다면, 몇 가지 방법을 시도하다 보면 책과 가까워진다는 느낌을 얻을 수 있다.
살필 독, 실마리 서(督緖) : 책을 좋아할 만한 실마리를 살피다
책을 전혀 읽지 않았던 친구가 책을 읽기 시작한 것은 굉장히 사소한 계기였다. 대학 성적을 잘 받고 싶어 하는 친구에게 '읽기'습관을 권하며 책을 읽게 했다. 학교 성적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것 같았던 친구에게 '어려운 책 말고 쉬운 책으로 읽기 습관을 익혀두면 공부할 때 도움이 된다'라는 말 한마디였다. 성적을 위해서 읽기 시작한 독서였는데, 어느새 '독서를 왜 그동안 하지 않았을까?'라는 의문으로 이어졌다. 이제는 나에게 책이 정말 좋다고 말한다.
현실과 독서가 멀지 않아야 '책'을 더 가까이할 수 있다. 어떤 이유로 읽더라도 현실과 가까워야 책을 놓지 않게 된다. 내가 책을 좋아한 것은 그림으로 인한 책에 대한 좋은 기억이 시작이었지만, 제대로 불을 피웠던 것은 중학교 시절 국어 선생님의 한마디였다. 중학생이었던 내가 읽는 책을 보시고 (또래에 안 맞는 책을 재미있다고 읽었던 시절) '네가 그걸 진짜 좋아해서 읽는 거라면 너는 크게 될 사람인가 보다'라는 한마디였다. 그냥 활자가 좋고, 읽어나가는 것이 좋아서 읽었던 책이 나의 가능성과 연결되는 것을 보면서 '책'의 의미가 달라졌다. 그때부터 그 말이 무슨 의미일까라는 생각으로 책에서 '의미'를 찾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책에서 보이는 글자 안에 의미가 있음을 알기 시작했다. 그 의미를 알아가자, '가치'가 달라짐을 느꼈다. 아! 이래서 선생님이 그런 말을 해주셨나 보다 라는 작은 생각이 심겼고, 어려운 책을 포기하지 않게 되었다. 이전에는 쉬운 책, 그림이 많은 책만을 찾았었는데 - 이 이후에 독서의 진짜 의미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책을 읽는 것이 막연하게 멀기만 하다면, 책을 좋아할 만한 실마리를 나의 현실과 연결하면 책과 가까워질 수 있다. 우리 독서모임 회원분들은 대부분 읽어보고 싶은데 혼자 읽기가 어렵다고 느끼셔서 오신다고 한다. 1시간의 독서시간에 모두가 책 읽는 분위기가 있으니 적게 읽든 많이 읽든 자꾸 읽을 수 있다고 표현하신다. 이처럼 현실과 독서를 가까이할 때 꼭 보이지 않는 부분이 아니라, 환경과 시간을 만들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혼자 읽는 게 쉽지 않다면 같이 읽을만한 사람을 찾아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