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를 시작하다
프롤로그 : https://brunch.co.kr/@bookdream/33
책에 대한 소문이 무성무성하다. 어릴때부터 읽어야 읽는다, 책읽는 아이들이 공부를 잘한다, 책 읽는 사람이 성공한다 등 어쩌면 맞고 어쩌면 틀린 이야기들이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말이 대나무숲에 울려퍼지듯 많은 사람들에게 퍼져있다.
▶ 책과 가까워지기 힘든 변명들
자기계발서는 절대 읽지않는다
나는 소설만 좋다
책만 읽으면 졸리다
한권을 끝까지 읽기가 너무 힘들다
책읽을 시간이 없다
무슨 책을 읽어야할지 모르겠다
읽어도 기억에 나지않는다
독서를 꾸준히 하는 나에게도 '독서슬럼프'가 지독하게 찾아왔던 적이 있다. 위에 나열한 모든 증상이 마음감기처럼 찾아와서 도서관에서 살던 내가 도서관에 가서도 책을 펴지 못했던 시간들이 있었다. 그 때, 처음으로 '독서법'에 관련된 책을 찾아보기 시작했었다. 내가 그동안 읽었던 책을 읽는 방법이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진단조차 되지 않았고 그저 뭔가 더 깊이 생각하기 전에 이미 읽고 있는 사람들의 방법을 보면서 해결책을 찾아보자라는 심리에서 시작되었다. 독서법과 관련된 책만 50권을 넘겨갈 쯤 '독서슬럼프'에서 스스로 빠져나왔다. 무성무성하게 자란 잡초처럼 내 마음속에 '독서'에 관한 편견들을 뽑고나서야 걸어나올 수 있었다.
이 시간이 지난 후에 나에게 여러가지
내 나름대로의 독서에 관한 생각들이 자라났다.
책을 꼭 한권씩만 읽을 필요는 없다.
책을 완독해야할 이유도 없다.
하루에 단 2pagae를 읽어도 좋다.
처음엔 원하는 분야 책만 읽어도 좋다
:
무슨 말인지 눈치챈 사람들이 있을 것 같다. 독서법이라는 것이 하나로 정해져있지 않음을 생각해야 읽기가 수월해진다. 70억 인구가 있으면 70억의 자아가 있다라는 말처럼, 어떤 책을 어떻게 읽는다라는 방법의 측면이 아니라 꾸준히 책과 함께하는 것이 진짜 '읽어가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책을 잘 못읽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꾸준하게 '문자'를 주고 받고, '톡'을 주고 받고, 수많은 뉴스들을 읽고, 웹툰을 본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활자'에 익숙하다. 그러니 사람들은 못읽는 것이 아니라 안 읽는 셈이다. "책은 어려워"라는 생각에 가둔채 많은 변명을 하면서 읽지 않는 것이다. 나와 관련이 없다고 생각하기에 더 갇히기가 쉽다.
그러니 책읽기를 시작하려면, 먼저는 '읽기'가 어렵고 힘들다라는 점을 잠시 내려놓고 꼭 잘 읽어야한다라는 부담감을 내려놓고 - 친구와 대화하듯, 책과 만나보길 권한다. 하루 단 2page라고 해도 남을 게 있다면 남고, 그로인해 삶에 변화가 일어난다. 우리 삶은 사소함이 쌓여서 위대함을 만든다. 단번에 되는 것은 없다. 그러니 시작부터 어렵게 힘들게만 생각하지말자. 어떤 책이든 일단 손에 들어서 새로운 친구를 탐색하듯 '관심'을 가져보자. 거기서 책 읽기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