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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재다능르코 Sep 16. 2018

책은 마음의 양식이다

마음과 생각을 채워야 하는 이유

프롤로그 : https://brunch.co.kr/@bookdream/33



책을 읽으면 진짜로 뭐가 좋아져요?

사실 책이 좋다는 이야기는 많이 듣지만, 실제로는 아무리 읽어도 대체 어떤 부분이 달라지는 지 모르겠다고 고민을 이야기하던 친구가 있었다. 책이 좋은 것도 있겠지만, 이를 읽는 사람에 따라서 다 다른 효과를 내기에 어떤 이야기를 해줘야하지 고민하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났다. 책을 읽으면 좋은 것은 무엇일까? 책은 마음과 생각을 채우는 양식이라서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독서를 통해서 가장 좋은 점은 "마음과 생각이 채워지는 것"이다라는 부분이였다. 마치 식사를 통해서 몸의 에너지를 얻듯이, 책을 통해서 생각과 마음의 에너지를 채울 수 있다. 그 부분이 내가 책덕후가 된 가장 큰 부분이였다. 처음 내가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 나는 책을 통해서 '지식'을 채우기에 급급했다. 경험이 부족했던 만큼 지식도 부족했기 때문이다. 책 속의 이야기를 보면서 '이런 것도 있네, 오 ! 신기하다'라면서 지식채우기에 급급했다. 그만큼 스스로 여유가 굉장히 없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나는 '지식'이 아니라 '생각과 마음'을 채워나갔다. 그러자 점점 여유가 생기기시작했고 나하나만 보지 않고,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책을 읽어서 내가 가장 좋았던 것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는 것이다. 



대화를 하고 나면 '허기'가 진다.

누군가와 한창 대화를 나누고 나면 '허기'가 지곤 했는데, 그 상황이 사실 다 달랐다. 어떤 대화를 나누었느냐에 따라서 내가 느끼는 허기가 달랐다. 말마다 힘이 다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그저 주고 받는 일상의 이야기에는 힘이 덜 실리지만, 나의 생각과 사실을 전하고 근거를 대는 일에는 조금 무게가 다르다. 그리고 아는 것, 믿는 것, 행동까지 담아 진실을 담는 것은 더 달랐다. 그 '힘'에 따라서 나에게 주는 영향력이나 상대에게 주는 영향력이 달라지는 것 같다. 그래서 '허기'를 다시 채울 마음의 양식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물론 다양하게 허기를 채울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TV, 영화, 신문 등 다양한 매체들이 있겠지만 독서만한 마음의 양식은 없다고 생각한다. 작가가 몇번이고 퇴고했을 문장, 고르고 골랐을 예시 - 편집자가 보고 또다시 생각했을 여러가지 방향들까지 많은 사람들의 마음과 생각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내용을 글로 표현하려고 하니 오해되지 않게 몇번이고 고쳐왔고 어떻게 하면 제대로 전해질까를 몇번이고 고려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독서모임을 하고나면 괜시리 힘이 더 날때가 있다. 그날의 피로가 오히려 사라지고, 기운이 쌩쌩하게 돌 때가 몇번이나 있다. 마음과 생각에 에너지를 가진 사람을 만나서 대화를 할 때면 힘이 전혀 들지 않고 오히려 생각이 몇번이나 깨어지는 경험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 사람에겐 마음과 생각이라는 보이지 않는 위의 허기를 채울 양식이 필요하다.  




말은 마음과 생각을 표현하는 수단이다.

내 마음과 생각에 어떤 내용이 채워져있는지에 따라서 누군가와의 대화가 달라진다. 대화 후 허기가 지지 않고 오히려 채워지기까지 한다. 그만큼 마음과 생각을 표현할 양식을 채우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성경에는 말은 영이라는 표현이 있고, 우리나라 속담에도 말한마디가 천냥 빚을 갚는다는 표현이 있다. 말 한마디가 얼마나 큰 힘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만큼 '말'이라는 한마디에 과거, 현재, 미래라는 시간도 이곳, 저곳이라는 공간까지도 담긴다. 보이지 않는 것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느냐에 따라서 사람은 앞으로 다가올 시간들을 더 스스로 답게, 알차게 보낼 수 있게 된다. 알지 못했던 것을 표현할 수 있게 되는 것은 마음의 양식을 채워나갈 때 더 쉽다.

누군가에게 이런 말을 많이 듣게 된 것도 독서를 어느정도 했을 때쯤이였다. '말을 잘한다, 어떻게 그렇게 많은 것을 알고있느냐, 하는 말을 녹음해도 되겠냐, 왠지 네가 말하면 다 맞는 것 같다' 등 말과 관련된 많은 문장들을 마주했다. 그때마다 생각한 것은 내가 독서로 채운 마음의 양식들이 타인에게 어떻게 마주하게 되는지가 궁금해진다. 그걸 알고 싶어서 또 읽고 배우고 채우고 나눈다. 책이란 먹기도 전에 든든해지는 마음의 양식 중 하나다. 더 많은 사람들이 책을 통해서 마음과 생각을 채워 여유가 있어지길 바래본다.




마음과 생각을 독서로 채우고,

더 많은 마음과 생각을 타인과 나누며,

다시 여러분의 마음과 생각이 가득하길 바라봅니다.


책 먹는 코끼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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