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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재다능르코 Oct 21. 2018

책을 함께 읽으면 달라지는 점

독서모임 3년차 모임장의 돌아보기

프롤로그 :  https://brunch.co.kr/@bookdream/33


책을 함께 읽으면 뭐가 다르죠?

나는 3년차 독서모임 운영자이다. 이전에도 독서토론 모임(디베이트)을 2년간 운영 및 활동했었고, 지금은 대전에서 3년째 독서모임을 운영중이다. 과연 혼자 읽는 독서와 함께 읽는 독서는 과연 어떤 부분이 다를까? 3년간 독서모임을 통해서 다양한 직업군 (교사, 연구원, 프로그래머, 간호사, 사업가, 영업직 등)과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을 만났다. 스쳐지나간 사람들만 해도 약 600-700여명이 된다. 이 중에는 이제는 지인이 되어서 좋은 영향을 주고 받는 사람들도 있다. 독서모임에 처음 참여하는 분들을 만나면 항상 여쭤보는 게 있다. "모임 어떠셨어요?"라는 질문이다. 그러면 회원분들이 나누어주는 다양한 소감들을 보면서 책을 함께 읽으면 다르구나라고 느끼게 된다. 책을 읽기 힘들어하는 분들이 모임을 통해서 독서습관이 생기고 일정이 바빠져도 책을 꾸준히 읽어나가는 모습들을 보면서 함께 읽는 독서의 좋은 점을 생각하게 된다. 


첫번째, 책을 읽는 습관을 만들 수 있다

처음 독서모임을 만들 때, 이미 책을 꽤 읽는 습관이 있는 내가 가장 많이 생각한 것은 사람들이 책읽는 것 자체를 어려워한다는 점이였다. 그래서 독서모임을 오면서 부담없이 올 수 있는 플랫폼을 구성해야했다. 그때 생각한 것이 바로 와서 1시간을 독서하고, 이후에 대화를 나누자라는 점이였다. 문턱이 낮아서인지 많은 분들이 쉽게 오셨고 와서 책을 읽는다는 점을 좋아하셨다. 그렇게 1시간씩 독서 후에 대화를 나누면서 즐거워진 사람들이 꾸준히 다시 시간을 내서 책을 읽으러 오시면서 점점 책을 많이 읽어가시면서 행복해지셨다는 분들이 늘었다. 평상시 책을 편식하셨던 분들도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평소 읽지 않는 책도 읽을 수 있게 되었다는 분들이 많았다. 게다가 느리게 독서를 하시는 분들도 자신만 느린 것이 아니라는 점도 알게되시면서 더이상 독서를 비교하지 않으시게 되어서 꾸준히 독서를 하시게 되었다. 이처럼 함께 읽는 독서는 책을 읽는 습관을 만들기에 좋다. 혼자 읽기가 어려우신 분들은 독서모임을 추천해드리고 싶다. 


- 1년에 한권도 읽지 않았던 회원님이

  상반기에만 9권을 읽게된 회원님은 지금도 회사에서 꾸준히 독서를 하신다.

- 처음에 워낙 내성적인 성격이라 과연 적응할 수 있을까 싶었던 회원님은

  모임을 참여하면서 치열한 삶에서도 낙원을 만드는 사람들과 함께하며 나오다 글을 쓰기 시작하셨다

- 고시를 준비하면서 뭔가 너무 삶이 무료한 것 같아서 참여한 회원님은

  독서의 방법을 바꾸고, 생각이 깊어지면서 이제는 자신만의 글을 꾸준히 써가는 걸 꿈꾸신다.

- 뭔가 일상이 지쳐간다고 느꼈던 회원님은 

  퇴근 후에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곳을 얻었고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를 더 돌아보게되었다고 하셨다.

- 혼자서만 책을 읽다가 같이 읽으면 어떨까 하셨던 회원님은 

  우물안 개구리 같이 살았던 삶이 견문이 넓어지셨다고 했다. 



두번째, 소통의 기술이 늘어난다.

처음에는 1시간 독서 이후에 대화를 시작할 때 많은 분들이 어떤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하셨다. 하지만 조금씩 조금씩 자신이 읽은 책과 생각을 나누는 시간들을 좋아하시게 되자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는 일이 이렇게 좋은 건지 몰랐다고 하셨다. 게다가 이 시간을 통해서 점점 더 표현력이 좋아지셨다는 분도 있었다. 책을 읽고 사람들과 대화를 꾸준히 해보시게 되면서 일상에서도 대화하는 부분이 달라지셨다고 했다. 평소 대부분의 사람들과는 그저 먹는 이야기, 노는 이야기를 하게되는데 독서모임에 오니 정치/역사/경제/철학/종교 등을 대화하게 되는 부분이 색다르면서도 삶의 교양이 늘어나서 좋다는 분도 많았다. 모임을 통해서 배운 점을 나중에 다른 지인들에게도 나누어주다보니 삶이 더 즐거워지셨다고 -  나역시 책을 좋아하고 대화를 하는 것도 좋아했지만 3년이라는 시간동안 다양한 나이대, 직업군, 가치관을 만나면서 이후에는 더 많은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달라졌다. 얕은 대화부터 깊은 대화까지 더 다양해지고, 꾸준히 설명하고 소통하는 법을 익히다보니 대화의 스킬에도 도움이 많이 되고 나의 직업(보험설계사, 강사)에도 정말 많은 발전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세번째, 새로운 추억이 쌓인다.

'책'과 '소통'이라는 공통사를 가지고 모인 사람들이라 새로운 도전을 하기에 좋았다. 책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미리하는 신년모임을 하면서 서로가 다른 사람에게 선물해주고 싶은 책을 가지고 와서 교환하고 - 또한 내년에는 어떤 것을 하고 싶은지 꿈을 나누면서 서로의 시간을 응원하게 된다. 사회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지만 만난지 얼마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서로 생각과 가치관을 나누면서 새로운 추억들을 쌓아가니 색다른 추억이 되어 모두에게 남기도 했다. 다들 이렇게 사람들과 추억을 쌓을 수도 있구나라는 점을 알게 되었다고 했다. 


네번째, 성장과 배움을 멈추지 않게 된다.

혼자 읽을 때는 무언가를 해야할지 모른다고 생각했다는 분들이 함께 읽는 독서를 하면서 성장과 배움을 꿈꾸게 되었다. 내가 읽지 않는 책을 읽는 사람들을 보면서, 또한 같은 책을 읽었지만 또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성장과 배움을 끊임없이 생각하게 된다. 주변에 좋은 영향력을 주는 사람들이 많으면 사람은 꾸준히 성장하고 싶어진다. 그리고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지기 시작한다. 모임을 꾸준히하면서 사회적인 문제들도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런 대화를 나누고 서로 성장과 배움을 할 수 있는 모임들이 많아진다면 사회가 얼마나 달라질까라고 기대하게 된다. 




독서가 좋다는 것은 알지만, 쉽지 않으셨다면
독서모임을 참여해보시면 어떨까요 ? 

또다른 성장을 꿈꾸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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