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더 효율적으로 일하기
[있으려나 방법] 머리말 : https://brunch.co.kr/@bookdream/53
제가 가입해서 눈팅하는 페이스북 그룹 중 하나는 '일 못하는 사람 유니온'이 있습니다. 이야기가 책으로 나올 정도로 일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색다른 컨텐츠가 되었습니다. 가끔 보다 보면 공감이 가기도 하고, 나도 그랬었는데 이러면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일 못하는 사람 유니온은 처음 스스로가 너무 한심해서 자조하려고 만든 페이스북 그룹이었다고 합니다. 스스로가 평균도 못 되는 사람 같아서 그런데 사람이 모이다 보니 재미난 일이 일어났고, 시간이 지나 재밌다고 소문이 나니 많은 사람들이 몰려 유니온이 되었다고 하죠. 그냥 '나~ 이만큼 일 못한다'라고 이야기하고 서로 대화할 공간이 필요할 만큼 많은 사람들이 일하는 방법을 고민합니다. 아무리 일 잘하는 사람도 간혹 멘붕에 올만큼 우리에게는 일하는 방법을 한 번쯤은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직은 일잘러가 아니지만, 일잘러를 꿈꾸면서 삽질로 얻은 노하우를 공유합니다. 이 글은 바쁘던 1월 어느 날 단순 업무를 하다가 생각나서 예시 사진들에 다수의 문구가 등장합니다 (ㅋㅋ)
나에게 주어진 일이 어떤 일인지를 정확하게 알아야 합니다. 일을 받으면 일련의 과정을 머리로 먼저 그려보고 기록을 해봐야 합니다. 일의 분석이 되지 않으면 시간은 시간대로 노력은 노력대로 하지만 결과치가 따라가기 힘들 수 있습니다. 자신의 하는 일을 정확하게 알아야 합니다. 단순 노동이 되었든 복잡한 업무가 되었든 일의 분석이 먼저 이루어져야 합니다. 예를 들어서 PPT를 만들어야 한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내가 만들 내용에 대한 기획이 먼저입니다. 예전에 대학생 때 처음에는 파워포인트를 잘 활용할 줄도 모르는 상황에서 무조건 프로그램을 켜고 일을 하니 1-2시간이면 완성할 일을 8-9시간씩 붙잡고 있었습니다. 밤을 새우는 일도 허다했지요. 그러다가 파워포인트는 각 페이지에 어떤 내용을 넣을지를, 이 내용을 어떻게 발표할지를 구성하고 나서 만들기 시작하니 1-2시간 정도로 시간이 줄었습니다. 시간도 줄고 1학년 때 만들었던 PPT와 3학년 때 만들었던 PPT는 결과물의 퀄리티도 차이가 많이 났습니다.
물론 처음 맡은 일의 성격을 한 번에 알기는 쉽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사전 정보나 아이디어를 가지고 실행해보면서 익혀야 할 부분도 분명 있습니다. 이론과 실기가 다르기에 아무리 인수인계를 받고 일을 배워도 막상 적용을 못하는 경우가 있죠. 그러기에 일의 초반에는 업무의 성격을 올바르게 알기 위한 기록과 메모 습관은 필수입니다. 머리로만 생각한 것은 내 것이 아니라, 말할 수도 있고 쓸 수도 있는 것이 진짜 내 것이 되어가는 과정이니 꼭 해보세요.
일을 하다 보면 금세 놓치는 게 '데드라인'입니다. 그래서인지 일을 하겠다고 To do list를 만들었지만 계속 미루어지는 일이 흔하게 발생합니다. 이 상황은 내게 주어진 일을 내가 얼마 만에 할 수 있을지를 예측하지 못했을 때 벌어집니다. 시간은 정해져 있습니다. 하루 24시간 중 내가 일할 수 있는 시간 또한 정해져 있죠. 아무리 시간을 늘려서 일을 해본다고 해도 내가 지금 익숙지 않거나 다른 긴급한 일이 일정을 치고 들어온다면 예측할 수 없죠. 그래서 일을 시도해보면서 어느 정도 걸리는 지를 알아야 합니다. 알아야 데드라인 전에 일을 마무리할 수 있고, 익숙해지면 그것보다 일찍 맞추어서 피드백을 통해 더 나은 결과물을 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보통 직장인들에게 업무란 하나의 업무만을 주는 것이 아니라 2건, 3건이 동시에 내려오는 경우가 흔한데 이때 시간 분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어영부영 시간만 지나가고 업무가 끝나지 않습니다. 그러니 꼭 업무를 하면서 비슷한 업무에 어느 정도 시간을 소요했었는지를 익혀둘 필요가 있습니다.
처음에 독서모임을 통해서 독서문화를 전파하고자 비영리단체를 만들고, 저자 초청행사를 기획했었습니다. 그간 여러 행사에 기획과 스텝으로 참여했었기에 기획단계까지는 무난했으나 실제로 실행하는 단계에서는 돌발상황들이 발생했었습니다. 4차례의 저자 초청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하면서 1회보단 2회가, 2회보단 3회가 점차 더 여유가 있어지고 시간낭비를 하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는 각 업무에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는지를 스스로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처럼 정확한 업무시간 예측은 조금 더 일이 편해지고 잘할 수 있게 되는 하나의 팁입니다.
* 2018년 대전 독서모임 투게더 리딩에서 진행한 저자 초청행사 후기
신정철<메모습관의 힘> http://booklikedream.tistory.com/989
유근용<일독일행 독서법> http://booklikedream.tistory.com/995
강원국<대통령의 글쓰기> http://booklikedream.tistory.com/1022
박요철 <스몰스텝> http://booklikedream.tistory.com/1069
사실 대부분 간과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일을 하다 보면 어서 끝내야 한다는 상황에 매달리게 되어서 중간보고 나 중간 피드백을 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보고하는 일이 아니더라도 나 스스로 중간 피드백을 해보면서 과정을 돌아보는 일이 필요합니다. 사람들은 흔히 A단계로 시작한 일을 B단계, C단계로 넘어가다가 좌절되면 A단계로 돌아갑니다. 이는 어떤 과정을 통해서 내가 일을 하고 있었는지를 몰랐기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갑니다. 과정을 모르니 바로 이전 단계에서 방법을 다르게 해 보거나 다른 결과물을 낼 수 있는지를 고려해볼 수 없게 된 것입니다. 그러니 바쁘더라도 중간보고/중간 피드백을 하는 습관을 들이면 혹여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부분을 잡거나 더 효율적으로 나아갈 방법을 생각하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Done is better than perfect - 페이스북 슬로건
페이스북 사무실에는 이곳저곳에 이 문구가 붙어있다고 합니다. "끝내는 것이 완벽한 것보다 낫다" 어쩌면 일이라는 것이 주어지면 완벽하게 해야 한다라는 강박증에 가장 시달리지 않나 싶습니다. 저 역시도 이전에는 업무 할 때 이 부분 때문에 데드라인을 놓치거나 마무리가 되지 않은 채 업무를 넘겨야 했던 일들이 비일비재했습니다. 다양한 업무를 해봤지만 그 업무들마다 성격이 조금씩은 달라도 사실상 일의 본질은 다르지 않더라고요.
사소하게는 나의 일상부터 앞으로의 비전을 위해 하는 모든 일까지 가장 중요한 것은 "끝내는 것"입니다. 꼭 마무리를 하는 습관을 들여보세요.
저는 처음에 작은 사소한 습관으로 "노트 끝까지 쓰기", "밀려도 플래너에 일상 업데이트 해두기" 등 아주 작은 일부터 시작을 했었습니다. 정확히 마무리해보고 어떤 것이 좋았는지 돌아보면서 다른 일들에도 적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랬더니 대학생활부터 쓴 플래너들은 지금 돌아보아도 과거의 내가 대단하구나 싶을 정도더라고요.
일은 다양하지만,
일의 본질은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차곡차곡 일잘러가 되어보세요 !
다재다능르코, 임지영
tvwkd123@naver.com
언제쯤 그만둘 수 있을까를 마주했던 순간에서
살고 싶다는 마음을 먹은 뒤부터 다르게 살고 있습니다.
가고 싶었던 학과는 가지 못했고,
수학을 안 하는 줄 알고 넣어두었던
경영학과에 덜컥 붙었습니다.
좋은 멘토들을 만나 4년을 4.44로 졸업하고,
대학기간 동안 멘토링, 프레젠테이션 등을 하면서 보냈는데,
'사람'에 관심이 많아서 인사과를 가고 싶었는데
'교육'에도 관심이 많아서 강의를 꿈꾸고
심리를 공부하다가 코칭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현실'을 넘기기 위해 금융을 공부하다
보험설계사도 하고 있습니다.
그간 관심 많고 하던 것을 이어하다 보니 사내뿐 아니라 사외에서도 강의를 합니다.
'책'을 좋아해서 책 읽고, 서평 쓰고, 독서모임 운영하고, 저자 초청행사를 만들어가는 비영리단체 대표입니다.
나를 바꾸고 성장하는 일을 좋아합니다.
혼자 있는 것도 좋아하고, 함께 있는 것도 좋아합니다.
새로운 것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코끼리를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