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다재다능르코 Mar 16. 2019

[있으려나 방법]나의 성장을 확인하는 법

나를 돌아보기


[있으려나 방법] 머리말 :  https://brunch.co.kr/@bookdream/53


문득 '나는 이대로 괜찮을까'라는 생각이 든다면?

이제는 끊임없는 도전과 기회를 향해서 시도하면서 만들어가려고 하지만 이전에는 슬럼프가 오면 어떻게 헤어 나와야 할지를 알 수 없어서 힘들어했습니다. 나는 이대로 괜찮을까, 달라지는 게 너무 없는 것 같다면서 스스로를 자책하는 시간이 길어지곤 했습니다. 그때 나를 문득 떠올리다가 찾아낸 작은 방법을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21살의 저는 3가지 질문에 부딪쳤습니다.

Q1. 나는 나를 알고 있는가?
Q2. 나는 왜 나를 알아야 하는가?
Q3. 나는 어떻게 나를 알아야 하는가?


3가지 질문을 보면서 스스로 답해보려고 했지만, 나에게는 현재 답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럼 나는 어떻게 나를 알아갈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문득 떠오른 서류가 하나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호적등본이라는 서류였습니다. 호적등본에는 본인, 가족, 출생 등 여러 가지 내용이 한꺼번에 종합적으로 표시되어 나왔습니다. 그 내용을 기준으로 저를 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어디서 자랐는지 주소를 다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대전에서 태어나서 아주 어릴 때 잠깐 청주에 살았다고 하는 순간 외에는 거의 대부분 대전에서 자랐기에 그 모든 공간을 찾아가기 시작했습니다. 기억이 있든 없든, 과거와 현재가 다른 곳이든 상관없었습니다. 나를 알고 싶었던 것뿐이었으니까요. 주소들을 하나하나 찾아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겉으로 드러난 정보이지만, 조금 더 저를 볼 수 있는 MY TRIP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새롭게 저를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막연하게 제 주민번호가 23이라서 당연히 다른 곳에서 태어났다고 생각했는데, 출생지는 대전이더라고요. 출생신고를 청주에서 했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되었네요. 그래서 청주가 왠지 모르게 색다르게 느껴지기도 했답니다. 저는 기억에 없지만 어린 시절의 추억이 있다는 거니까요.


(참고: 2016년 11월 30일부터는 개인정보보호를 위해서 가족관계증명서, 혼인관계증명서, 기본증명서로 분류되었습니다. 기본증명서(상세)를 떼 보세요. 현재는 등록기준지, 이름, 생년월일, 주민등록번호, 성별, 본적, 출생지까지 나옵니다. 개명을 했다면 개명에 대한 내용도 들어간답니다. 나와 관련된 인적사항은 거의 다 들어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인터넷 발급은 무료, 주민센터는 1000원이랍니다. ) 



실제 초등학교 2학년부터 대학교 2학년까지 살았던 동네 (갈마동) 

어느새 훌쩍 커버린 내가 그 동네를 찾아간다고 무엇이 다를까라고 생각되지만, 생각보다 많은 추억들이 생각이 났습니다. 나는 어릴 때 무엇을 좋아했고, 어떻게 놀았고, 내가 좋아했던 공간들이 떠올랐습니다. (물론 없어진 곳도 있지만, 위치는 기억이 나더라고요) 그리고 같은 공간을 다시 서있는 나를 보았습니다.  어릴 때는 정말 산같이 커다란 곳이었는데 어른이 되어 오니 참 소박하기도 하고 다르더라고요. 같은 장소, 같은 사람인데 생각이 이만큼 달라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나를 확인할 수 있는 참 좋은 방법이었습니다. 


이때, 좋은 팁은 어린 시절 사진을 가지고 가서 비교해보면 더 좋습니다. 저는 선화동-용전동-갈마1동-갈마2동-선화동을 다 돌아다니면서 하나하나 저를 돌아봤습니다. 기억나는 순간뿐 아니라 그 공간의 구성도 저에게는 꽤나 많은 인사이트를 받을 수 있었답니다. 오랫동안 그 자리에 있는 공간을 보면서도 저곳은 어땠지라고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어린 시절 가장 좋아했던 아지트, 왼쪽에 보이는 비탈길에 앉아서 꽤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예를 들면, 저는 어린 시절 '에너지 넘치는 아이'였기에 끊임없이 뛰어놀았습니다. 초등학생인데 놀다가 9-10시에 귀가할 정도로 뛰어놀던 아이였거든요. 동네 전체를 두고 경찰과 도둑 놀이를 할 정도였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활발한 제가 어린 시절 가장 좋아했던 아지트는 어느 빌라의 구석진 곳이었습니다. 낑낑대며 올라가서 그냥 앉아있었습니다. 그곳에서 사색(?) 아닌 사색을 하곤 했습니다. 끊임없는 상상의 나래를 피곤했답니다. 어린 시절에 저는 '상상'하는 것을 정말 좋아했습니다. 지금 할 수 없는 일들에 대한 부분을 끊임없이 탈출할 수 있는 생각들을 하곤 했더라고요. 멋진 사람이거나 행복한 사람이고 싶어서 주변에서 도와주거나 내가 멋지게 극복하는 상상을 끊임없이 하곤 했네요. 


왜 그랬을까를 떠올려보니 저는 형제 중 가운데였고, 어디에도 끼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사랑받고 싶은데, 받는 사랑은 한계가 있으니까요. 그리고 집안 환경이 안 좋기도 했으니 뭔가 나를 지켜줄 수 있는 공간을 떠올렸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저는 혼자 독립해서 살고 있는데요. 왜 대전이 집인데도 독립하여 사는가라고 한다면 지금 저는 어릴 때 제가 가졌던 생각을 실현하고 있는 게 아닐까요? 이렇게 확인을 해보고 나니 몸만 자란 어른은 아니더라고요. 나를 알아가고 나니, 내가 왜 나를 알아야 하는지를 더 세울 수 있었고 스스로 목표를 더 잘 세울 수 있었습니다. 천천히지만 오늘도 성장합니다. 꾸준히 공간들에 대한 생각을 합니다. 시간이 지나 그 이전에 살던 곳을 지나면 꼭 사진을 찍어둡니다. 그날의 생각과 함께요. 여러분도 한번 MY TRIP을 해보세요! 성장한 나를 확인할 수 있답니다.


과거의 선택과 생각이
결국
현재의 나이다.





다재다능르코, 임지영

tvwkd123@naver.com


언제쯤 그만둘 수 있을까를 마주했던 순간에서

 살고 싶다는 마음을 먹은 뒤부터 다르게 살고 있습니다.

가고 싶었던 학과는 가지 못했고,

수학을 안 하는 줄 알고 넣어두었던

경영학과에 덜컥 붙었습니다.

좋은 멘토들을 만나 4년을 4.44로 졸업하고,

대학기간 동안 멘토링, 프레젠테이션 등을 하면서 보냈는데,

'사람'에 관심이 많아서 인사과를 가고 싶었는데

'교육'에도 관심이 많아서 강의를 꿈꾸고
심리를 공부하다가 코칭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현실'을 넘기기 위해 금융을 공부하다 
보험설계사도 하고 있습니다.

그간 관심 많고 하던 것을 이어하다 보니 사내뿐 아니라 사외에서도 강의를 합니다.

'책'을 좋아해서 책 읽고, 서평 쓰고, 독서모임 운영하고, 저자 초청행사를 만들어가는 비영리단체 대표입니다.


나를 바꾸고 성장하는 일을 좋아합니다.

혼자 있는 것도 좋아하고, 함께 있는 것도 좋아합니다.

새로운 것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코끼리를 좋아합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