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모르는 건 할 수 없다
올해가 채 50일도 안남은 이 시점에 2019년을 돌아보면서 내가 이룬 것을 돌아본다. 올해 초 세웠던 목표를 다이어리에서 펼쳐본다. 이룬 것도 있고 전혀 근처도 못간 일들도 있다. 왜 어떤 목표는 달성하고, 나의 가능성이나 능력을 높게 키울 수 있었던 반면 전혀 진행도 하지 못한 일도 있을까?
매년 피드백을 해보면서 느끼지만 이루지 못한 일은 나라는 사람에게 '시각화'되지 않은 일이다. 주변에 수많은 정보가 존재하고 무언가 내가 이를 본 것만으로 나는 왠지 안해도 괜찮을 것 같은 마음을 받는다. 나에게 고유한 나의 언어로 이를 시각화해볼 생각을 못한다. 정보를 접촉하기만 하고 다시 조합하거나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지지 않으니 나는 이해를 못해서 단순한 정보로 마주할 뿐 나에게 필요하게 이해하지 않는다. 그래서 목표달성과는 자연스럽게 멀어진다. 시각화라는 단어자체는 뜬구름같은 말처럼 느껴질지도 모르겠으나 사람은 살면서 자신이 마주한 정보에 대해서 시스템을 가지고 받아들이거나 거절하는 필터링을 한다. 내 기준에서 기본적으로 '근거'를 찾는 것이다.
만약 누군가가 나를 싫어한다라는 생각을 가지면, 하루종일 그 마음을 확인하는 증거들을 찾는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모든 증거를 꺼내서 찾아서 판단을 한다. 하나 이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확증 편향"을 한다. 확증 편향이란 자기 생각과 일치하는 정보만 받아들이는 심리이다. 쉽게 말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심리다. 실제로 독서모임에 오시는 분들 중에는 '자기계발서는 쓰레기다'라면서 폄하하는 분을 만난다. 이렇게 믿는 분은 그에 부합하는 증거를 쉽게 찾는다. 시대에 떨어지는 이야기를 한다, 각자의 삶은 각자가 하는거다 등을 찾는다. 하지만 반대로 자기계발서에도 시대의 흐름이 있고, 자기계발서도 단순히 방법 나열이 아닌 동기부여나 생각을 바꾸는 내용이 있는 책들이 있다는 이로운 증거는 전혀 찾지 않는다. 물론 이는 평상시 가진 성격이 아니다. 평상시에 충분히 객관적이고 중립에 서서 판단하거나 일하는 사람이여도 어떤 순간에는 이렇게 행동하게 된다. 이는 뇌가 생존하고 유지하기 위한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계획을 세워 이루어간다는 건 그동안 해오지 않은 방향이자, 그동안 보지 않거나 듣지 않았던 생활일 확률이 높다. 그럼 우리가 계획을 이루고 싶어할 때 뇌는 '필터링'할 준비를 한다. 그래야 생존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가 마주한 삶을 시각화하여 마주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나를 바꾸어 변화하고 성장시키고 싶다는 게 목표라면 먼저는 '현재의 나'는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시각화해야한다. 그리고 변화하고 성장했을 때 스스로 어떻게 받아들일지를 시각화한다. 이왕이면 진짜 눈을 감고 이 계획을 이루었을 때 내가 마주할 긍정적인 감정과 긍정적인 상황, 그리고 함께 응원해줄 사람들을 구체적으로, 의식적으로 시각화하면 더 효과적이다. 그 모습이 진짜 나다. 라고 말이다. 이렇게 나 스스로에게 시각화를 하고나면 뇌는 또 증거를 찾는다.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일이라도 뇌가 필요하다고 느끼게하면 된다. 만약 이를 기록해둔다면 훨씬 더 좋다. 기록하면 이루어질 확률은 더 높아진다. 이처럼 나에게 정확한 시각화가 이루어지면 우리는 계획을 더이상 계획으로서 마주하지 않고 현실로 마주하게 된다.
계획을 이루고 싶다면, 나에게 시각화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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