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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회중년생 Jan 19. 2020

부의 추월차선

빠르게 부자되는 법을 알려드립니다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에게
자극받으라고 한 번쯤은(?)
추천해주고 싶은 책







2020년 새해가 되니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계획을 세우게 된다. 계획을 세우다 보니 무언가 가슴이 답답해진다. 내 인생의 전환점은 없을까? 난 언제쯤 돈을 많이 버는 건가? 내 팔자는 이런 건가? 다음 생을 기약해야 하는 거야? (혼자 생각하고 혼자 화냄) 별별 생각을 하던 중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부의 추월차선'이라.. 이름 한번 참 잘 지었다. 왠지 빠르게 부자가 될 수 있을 것만 같은 유혹에 이끌려 동료의 추천을 받아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먼저, 인상 깊었던 도입부의 주관적 책갈피는 이렇다.

 

'천천히 부자 되기'로는 가망 없다.(돈 벌어놓고 다 늙어서 즐기고 싶나? 젊어야 돈도 즐기면서 쓸 수 있다.)

젊은 나이에도 은퇴할 수 있다.(왜 은퇴는 50-60대에게만 해당되는가?)

돈은 기하급수적으로 벌어들이는 것이다.(돈을 굴리는 시스템을 찾아야 한다)

위험과 희생의 과정을 견뎌 내는 소수만이 부자가 될 수 있다.(안정적인 직장생활로는 Never!Ever!)


도입부에 쏟아내는 작가멘트에 공감도 많이 했고 꽤 흥미로운 구절이 많아 무언가에 홀린 듯이 책을 읽어나갔다. 그리고 작가가 부자가 되는 공식을 알려준다며 나를 계속 유혹했다.

부의 추월차선을 위한 구성요소는, 지도(경제관념)+차량()+(재정적 진로)+속도(실행력)으로 구성된다. 이 4개의 요소가 어떻게 구성되느냐에 따라 부를 획득하는 속도와 양을 결정할 수 있다.






1. 지도 = 경제관념

부의 3요소는 단순히 물질이 아닌 3F: Family(가족관계), Fitness(건강) , Freedom(선택과 자유)로 이루어진다.

연봉은 당신이 사회에 기여하는 가치에 대해 누군가 지불할 의사가 있는 만큼의 돈이다.

시간의 흐름을 기본으로 하는 공식에 매이면 돈은 모이지 않는다.

지출을 줄인다고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소득을 늘리고 지출을 통제해야 부자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작가는 이 책을 읽는 독자가 어떤 지도인지, 지금 어느 길을 지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게 3개의 차선을 설명해주고, 인도와 서행차선인 사람들을 혼내주고 있다.

A Type. 가난을 만드는 지도, 인도
• 무계획이 계획이요! 돈이 생기면 즉시 소비하는 사람들.
• 라이프 스타일의 노예. 유행을 따라 하려면 무한정 라이프스타일을 즉시 소비해야 한다.
• 인생 한방을 노리는 사람은 가난을 면치 못한다. 과정이 아닌 결과에만 사고가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이번 주 로또 2장이나 샀는데..)
• 나쁜 상황들은 대부분 나쁜 선택의 결과다.
B Type. 평범한 삶을 만드는 지도, 서행 차선
• 절약만 하는 사람들 (절약만으로는 절대 부자가 될 수 없다)
• 주말이라는 보상 때문에 당신의 영혼을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팔아넘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 당신은 자유를 사기 위해 자유를 팔고 있다.
• 직업이란 정상이라는 이름의 사육
• 시간 거래는 곧 인생 거래. 제한된 경험, 통제력 박탈, 스스로에게 가장 마지막에 투자하게 되는 게 현실이다.
• 직장인은 소득에 대한 결정권을 남에게 먼저 넘길 수밖에 없다.
• 학위보다 빚더미를 먼저 안겨주는 교육, 목적 없는 학위는 서행 차선의 특징
• 서행 차선을 벗어나려면 명성을 얻거나 열심히 일해서 경영자가 되어야 한다.
C Type. 부자를 만드는 지도, 추월차선
• 통제 가능한 무제한의 영향력을 가진 사람들
• 직장 같은 사업은 No! 사업은 시스템으로 굴려라.
• 우선 생산자가 되어라, 소비를 우선시하면서 생산은 우선시하지 않는다.
• 추월차선은 생산자이자 기업가, 혁신가, 예지자, 그리고 창조자이다.
• 현금화 가능한 자산을 만들어라 (몰라서 안 하는 건 아니야...)
• 추월차선의 사업 씨앗: 임대업, 컴퓨터-소프트웨어, 콘텐츠, 유통, 인적자원
예를 들면 부동산, 차량, 로열티, 라이선스, 정보, 작가, 소셜, 온라인 콘텐츠, 아마존과 앱스토어 같은 유통 플랫폼, 체인점 등이 있겠다.
• 저축! 돈으로 돈을 불린다. 당신의 돈이 시간과 돈을 맞바꾸는 방정식을 깰 수 있다. (작가는 대출업 자금 투자로 이득을 발생했다고 한다.)

글을 읽다 보니 나는 인도와 서행 차선의 중간 그 어디쯤이었던 것 같다.... .. ...

작가는 무조건 '사업'이 답이라고 말하는듯 하다. 사업도 직장인 같은 사업이 아닌 돈을 굴릴 수 있는 시스템, 즉 자면서도 돈을 벌 수 있는 시스템의 개발을 추천한다.






2. 차량 = 나

부를 향해 달리는 차량이 어떤 기종이냐에 따라 그 속도는 달라질 것이다. 부를 획득하기 위한 자신의 마음가짐과 행동에 대해 작가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스스로에게 먼저 투자하려면, 스스로를 소유해야 한다. (내 시간을 내 맘대로 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라)

잘못된 선택은 가난의 주요 원인이다.

영향 격차란, 선택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차이가 벌어지는 특성을 가진다는 것이다. 어떤 선택인지에 따라 시간이 흐를수록 격차가 점점 커질것이다. (작가는 피닉스로 이사를 가고 리무진 운전사 직업을 선택하여 영향 격차를 발생시켰다고 이야기한다.)

지각 선택이 행동 선택을 결정짓는다. 그러려면 말로 먼저 시작하라. (긍정적인 말로 지각 선택을 향상해라)

실패를 미래 변화를 위한 원동력으로 활용하라.

역풍에 등을 돌리면 바람이 당신의 등을 밀어주어 가속을 얻는다. 당신에게 역풍으로 작용하는 바람에게 등을 돌려야 한다.

기생적 부채의 원천을 통제하여 부채를 막아라. 그 원천은 즉각적인 만족이다. (지름신 Out!!)

차(나 자신)의 엔진오일은 세상 물정을 아는 교육

시간을 최대로 활용하면 당신의 부도 최대화된다.

활발한 사업을 창조한다는 것은, 아이를 출생부터 어른까지 키우는 것과 같다. 부모가 헌신하듯 당신도 당신의 사업에 희생하고 헌신해야 한다.

차량(나)을 레벨 업하려면, 긍정적인 마인드+세상 물정+시간 활용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리고 만약 어떤 큰 선택을 해야한다면, 앞서 3개의 질문으로 선택을 점검해보자.

중요한 결정 전 나에게 던져야 할 질문
Q1. 이 선택에 따른 최악의 결과는 무엇인가?
Q2. 그 결과가 나올 확률은 얼마나 되는가?
Q3. 그 정도 리스크는 받아들일 수 있는가?






3. 길 = 재정적 진로

부의 추월차선을 만들어줄 길, 즉 사업의 방향과 아이디어에 대해 엠제이가 생각하는 팁을 소개한다. 사업을 하고자 한다면, 아래 요소를 포함하고 있는지 체크해보면 좋을 것 같다.



1) 욕구 가치 탐색

사업의 목적이 무엇인가? 사람들에게 어떤 식으로 도움이 될 것인가?

돈을 끌려면 돈을 잊어라, 돈은 이기적인 사람에게 끌리지 않는다.

가치 제공의 예: 소비자를 기분 좋게 해 주거나, 문제를 해결해 주거나, 교육을 시키거나, 외모를 발전시켜주거나, 안전하거나, 긍정적인 정서를 제공하거나,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켜주거나, 삶을 편안하게 해 주거나, 꿈과 희망을 고취시켜주거나.


2) 진입점

장벽이 높거나 남달리 탁월한 분야를 선택하라. 누군가 이미 하고 있다면, 더 잘하면 된다.

큰 아이디어에 집착하지 말고 더 나은 아이디어에 집중하라.


3) 통제

통제권을 가지고 갑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라.


4) 규모

확장 범위 X 중요도 = 부의 크기 (시간이 확장 범위가 되면 부의 크기도 한계가 있다)


5) 시간

사업을 시간으로부터 분리하여 자동화시켜라.

기초 재무 및 경제 지식을 쌓아야 한다.

소득을 늘릴 목적으로 생활수준을 소득 수준보다 낮게 유지하라.






4. 속도 = 실행력

전부터 알고는 있었다. 뭘 하든 생각만 하지 말고 행동해야 한다는 것을... 작가 또한 부의 추월차선 요소로 '실행력'을 강조한다.


실행하는 사람이 아이디어의 주인이다.

고객 서비스가 형편없는 이유는, 이해당사자의 사슬에서 고객을 가장 바닥에 두기 때문이다.

동업은 파트너와의 비즈니스 결혼이다. 상호 보완할 수 있는 사람과 동업하라! 기술(외모)보다 가치관과 비전(내면)을 보고 선택하라.

경쟁자를 의식할 때 95%는 잊고 5%는 약점을 찾아내 차별화할 때만 사용하라.

기업이 아닌 상표를 만들어라. 브랜드로 차별화할 방법을 찾아라.

판매전략은 혜택, 독특함, 증거(보상), 간결함, 일관적인 마케팅, 현실화가 있다.








도입은 흥미로웠으나,
뒤로 갈수록 산만한 필력.
앞뒤가 안 맞는 그의 논리.
장점은 취하되 참고만 하자.



초보독서가였던 나는 그동안 책을 읽으면 무조건 흡수를 하는 스타일이었다. 2020년을 맞아 '비판하는 책 읽기'를 목표로 부의 추월차선도 긍정적인 지식은 흡수하되 비판하는 마음가짐으로 책을 바라봤고 몇 가지 느낀 점을 공유하고 싶다.



부의 3요소로 가족이 중요하다 말하면서
자신의 이론에 반대하는 사람과는 이혼을 추천(?)

부는 단순히 물질적인 것에만 국한한 것이 아닌, 가족-건강-자유 3요소로 구성된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책의 마지막 Q&A에서 작가가 정의한 서행 차선의 마인드를 가진 와이프와 의견 충돌 중인 한 독자에게 그는 이렇게 말한다.

"부인이  책을 읽어 보셨나요? 읽어 보신 후에도 추월 차선식 철학에 동의하지 않고 참여할 생각이 없다고 하시면, 미래를 위해 힘든 결정을 내리셔야 할지도 모릅니다." 이 대목에서 굉장히 황당했다. 내가 초반에 작가의 부자 법칙을 신뢰했던 이유는, 단순히 물질적인 성공을 '부'의 의미로 정의하지 않은 점이었다. 물질적인 요소가 가족, 건강, 자유 등 내면의 행복과 어우러져 있을 때 진정한 부를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기에 좀 더 성숙한 부자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의 이혼 종용(?) 발언은 본인의 의견만이 답이라고 내세움과 동시에 자신의 논리를 깨는 자가당착이었다.



번역이 아쉬워요.

이번엔 작가보다 번역가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책을 읽다 보면 부자 되는 사업 법칙을 설명하면서 '소극성' 정도를 표시한 영역이 있다. 처음엔 '소극성'을 보고 내성적인 정도를 이야기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책 내용과 매치가 되지 않았고 읽으면서 어려움을 느꼈다. 우연히 리디북스의 후기를 보고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독자가 있다는 걸 깨달았다.

'소극성'이 아니라 '자가 지속적 소득 (자동으로 들어오는 소득)'이라고 번역되었으면 훠어어어얼씬 이해가 쉬었을 것 같다.



사업만이 답이라고 말하지만
자신만의 방법을 찾는 게 더 중요

작가가 말하는 부의 요소는 기승전'사업'이다. 하지만 사회중년생인 나도 그건 안다. 사업, 누가 몰라서 안 하나..

능력도 중요하지만, 능력만큼 타이밍과 운도 중요하다. 물론 부자가 된 작가는 능력이 뛰어난 사람일 것이다. 하지만 그만큼 그에게는 사회적 기회와 운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들 또한 많았을 거라 생각한다. 물론 그 기회도 능력에 따라오는 것이고 모든 것은 상호보완적이다.

작가는 무.적.권 사업을 이야기하지만, 나는 본인만의 성공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덧붙여, 시작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끈기 있게 밀고 나가는 추진력과 지구력도 매우 중요하다. 먼저 본인의 방식에 맞도록 계획을 잘 설계하고, 작가가 말하는 부자 법칙에서 본인에게 맞는 부분을 잘 뽑아 쓰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어쨌거나, 생각의 틀을 깨고
자극을 주는 책

어떤 독자는 '당연한 소리를 500페이지에 장황하게 늘어놨네'라고 말한다. 사실 나도 그랬다. 뒤로 갈수록 너무나 당연한 소리를 해서 '누가 몰라서 안 하냐'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너무나 당연해서 잊고 살았던 요소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줬고 본인만의 법칙을 자신 있게 이야기한 점은 참 매력적이었다. (자만하다 싶을 정도로 자신감이 넘치긴 했지만..)

또한 직장인이기에 불변의 법칙이라고 생각했던 '시간'과 '자유'에 대해 다른 시각에서 생각하게 해 준 점은 유익했다.

위에 이런저런 아쉬운 점을 토해내듯 이야기했지만, 베스트셀러를 증명하듯 그의 이야기는 참 흥미로웠고 분명 보고 배울 부분도 있는 책이다.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두 번은 말고) 이 책을 읽고 자극을 받아보라고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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