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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연양 Feb 06. 2020

사람들이 사랑받고 싶어 하는 이유



 평범한 주말이나 화이트데이나 밸런타인데이나 빼빼로데이 같은 날.

 또는 크리스마스.

 또는 매월 14일에 기념일을 끼워 넣어서 키스데이니 실버데이니 특별한 날이라고 만들기도 한다.

 그런 날의 거리에는 평소보다 많은 커플들이 보이곤 한다.

 그런 날이 아니더라도 연인의 생일이나 연인의 기념일이나 가족 간의 특별한 날이나 이유는 다양할 것이다.


 교복을 입은 10대 커플도 있을 수 있고, 대학생으로 보이는 커플들도 있고 직장인은 물론 부부로 보이는 사람들도 많다.

 우스갯소리로 그런 말이 있다.

 그런 날에는 밖에 나가면 커플들 투성이 밖에 없으니까 집에 이불속에 들어가 있는 게 백배 낫겠다. 그게 안전하다고.


 그런 것을 보고 질투를 하고 부러워한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근본적으로는 '그리움'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누군가 사랑의 감정을 나누고 행복한 모습을 보고 부러워한다면, 그 순간의 자신은 그러지 못하기에, 이어서 외로움을 느낄 수 있고 나 또한 누구와 사랑을 하고 사랑을 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그런 건 당연하게 들기 마련이다.

 

 그게 왜 당연하게 들기 마련일까?

 마치 그런 감정을 품어야 하는 생물인 것처럼.


 


 개인적으로 사랑이라는 감정은 형태가 있다면 '온도기' 같은 형태를 가지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한없이 차가워질 수도 있고, 한없이 뜨거워질 수 있고, 사람과 상황마다 재각각에 들쭉날쭉하는 온도 같기 때문이다.


 내가 태어났을 때에도 설령 부모님이 실수로 나를 가졌다고 해도,

 엄마의 뱃속에서도, 그 속에서도 나와서 커가는 동안에도 무언가를 받으면서 자랐다.

 그 무언가는 사랑에 포괄되어 있는 자식에 대한 사랑이었고,

 꾸준히 받아왔던 사랑이었기 때문에, 계속 받게 되고 싶은 것이다.


 있다 없으면 왠지 허전하고 고통스러운 것처럼,

 부모님도 서로 사랑했던 것처럼 DNA가 이어진 것 마냥 나 또한 사랑을 갈구하게 만드는 것 같았다.

 모든 사람은 세상에 나오기 전부터 사랑을 받고 있었다.


 


 그렇게 사랑노래를 들으면서 그런 생각을 해봤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사랑을 받아왔고 서로 주고받는 존재다.

 어쩌면 본능에 가까울지도 모르겠다.

 그러지 못하기에 외로움을 느끼기도 하고, 외로움을 느끼면 더욱 사랑을 갈구한다.


 그러곤 누군가를 사랑하면 열렬히 타오를 것이고, 또 냉정하게 식어버릴지도 모르지만,

 결국엔 어떤 형태로든 사랑을 갈구하게 된다.


 사람은 왜 사랑을 받고 싶어 하는지를 생각해 봤지만,

 그건 ‘네 이름이 왜 그 이름이야?”라고 묻는 거와 다름없어 보였다.


 DNA라는 것처럼 부모님이 서로 사랑하고 자기 자신이 태어나게 된 것처럼, 자연스러운 본능 같은 것일지 모르겠다.




안녕하세요. 글쓴이 우연양이라고 합니다. ^^!


2018년부터 2019년 초까지 연재되었던 '사랑할 때와 사랑하고플 때'가 <내가 좋아하는 사람도 나를 좋아했으면>으로 책이 되어 찾아왔습니다. ^^

브런치의 추천작품으로서, 또 연재되기 이전부터 많은 관심을 가져주었던 이야기가

소중하게 간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너무 기쁘네요 ㅎㅎ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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