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뒷담화를 하는 현장을 엿듣게 되거나.
다른 사람이 나의 뒷담화를 한 것을 전해주거나.
직접적으로든 간접적으로든 원하지 않게 뒷담화를 듣게 된다.
그건 그 누구도 가리지 않는다.
아주 선량한 사람이라고 한들, 그 사람을 못마땅해서 뒤에서 욕하는 사람은 분명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고. 만약에 자신이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다면, 말 그대로 뒷담화가 아주 잘 진행된 것뿐이다.
뒷담화는 뒤에서 나를 헐뜯는 이야기를 해서 못 듣게 하는 것이니까 말이다.
회사에도 인턴이라는 직급이 있든, 주방에도 수습이라는 직급이 있다.
일반적으로 정직원이 되기 전에 2~3개월 동안 잔실수와 적응을 위해서 서로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기간이라고 볼 수 있지만, 호텔이나 정말 유명하고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돌아가지 않는 이상 그저 관습형의 느낌으로 2~3개월 동안 수습기간을 진행시키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그 수습기간이 지나야 정직원이 받는 급료를 받을 수 있게 되는데, 한 직원의 경우는 첫 월급을 200만 원으로 시작해서 1년이 지나도록 월급에 변함이 없었다. 그때는 2019년 기준이었고 최저시급이 8350원이었으며 월 6일 쉬고 9시간 근무시간이 주어지고 있었다.
근무조건만 보면 거의 최저시급에 맞춰져 있는 편이었다. 그 외로 복지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식사 제공뿐이었고 그 외적으론 서로의 정으로 이것저것 베풀어 받곤 했다.
하지만 사장은 설날, 추석, 연말에는 보너스도 하나도 없고, 어떤 경우에는 줄 것이 없다며 다른 업체에서 받은 종합 선물 세트 (치약 비누 샴푸 등)를 하나 가져와서 나눠가지라는 둥. 계속하여 그 직원은 섭섭함을 남기는 요소를 만들어주었고 결국 급료에 불만이 생기게 만들었다.
결국 그 직원은 다른 직원들과 급료에 대해서 논하기 시작했었고, 다른 직원의 경우에는 알바생들이 일하는 시간을 합쳐놓으면 턱없이 적을 정도로 적은 급료를 받기도 했으며, 무엇보다 설날이든 연말이든 10만 원의 보너스라도 없는 건 그들 사이에선 너무 실망스러운 일이었다.
그런 논의는 결국 사장에 대한 뒷담화로 이어지게 되었다.
"1년을 일했는데 1년 동안 받은 보너스가 10만 원에 대가 원급은 1만 원도 안 올랐어. 나는 처음 들어올 때 수습이라고 해서 3개월 뒤에 최소 10만 원은 올려줄 줄 알았는데 여태 그대로잖아."
"저도 좀 너무하다 싶어요. 요새 다른 데는 230부터 시작하는 곳도 많은데. 저 저번에 선물세트에서 치약만 챙겨서 집에 갔잖아요."
"나는 린스 하나만 챙겼어."
그렇게 직원들끼리 불만을 풀었지만, 그 사이에 사장이 엿들은 것인지 다른 누가 듣고 사장에게 들어가게 한 건지, 아니면 뒷담화하는 사람들 중에 사장에게 그 내용을 전달한 사람이 있는지 직원들과 사장의 관계는 뒷담화로 계속 얽히기 시작했다.
결국 직원과 사장으로 분리된 게 아니라, 모든 직원들 하나하나와 사장 한 명과 다 개인적으로 서먹서먹해지는 적적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었다.
결국 사장은 제일 불만이 많았던 직원을 불러내어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고, 그 사장은 결국 그런 말을 했다.
"바쁜 거 알지. 연말이니까 손님도 많으니까. 하지만 연말이 아닐 땐 그렇게 바쁜 것도 아니었잖아. 바쁠 땐, 바빠서 많이 받고, 손님 없을 땐 덜 바쁘니까 덜 받을래?"라고 말했다.
최악의 답변이었고, 최악의 대처였다.
뒷담화는 인간관계의 균열을 시작하는 일이기도 하지만, 그 발언 자체는 인간관계 자체를 끝내는 말이기도 했었다.
그건 더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해고해도 되냐고 하는 듯한 말을 듣게 만드는 말이었다고 한다.
뒷담화는 한번 시작되면 다른 것과 똑같이 끝이 날 때까지 이어지게 된다. 그 끝은 그 상대방의 귀에 도달하는데 까지다. 뒷담화를 하는 건 그렇게 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풀리는 스트레스라는 게 존재하기 때문이었고, 들키지 않은 이상 자연스럽게 계속하게 되어 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자신의 욕을 뒤에서 하는데 기분 좋을 리가 없다.
뒷담화가 시작되었다는 건, 결국 관계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것이고, 원치 않게 그 사이에 들게 되었다면 화재를 바꾸려고 하면서 그 사이에 끼고 싶지 않다는 것을 표현해주어야 한다. 뒷담화 하는 사람의 마음과 공감하고 그 사람과 관계를 끝내고 싶지 않은 이상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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