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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연양 Feb 07. 2020

글을 쓰는 순간이 즐겁다고 느끼게 되는 순간.


얼마전에 인스타그램을 활동하는 도중, 한 유저가 <내가 좋아하는 사람도 나를 좋아했으면>을 구매하고 인증한 사진을 보았다.

여전히 누군가가 내가 쓴 글이 담긴 책을 사준다는 게 반신반의했다.

근데 거기에서 더 놀라운 건, 구매자분은 일본인이셨다.


그리고 그 독자분은 정말 재미있게 잘 읽었다고 DM을 주시기도 했다. 

정말 한국말을 잘하신다고 말씀드리니, 한국에서 2년 살았던 적이 있어서 가능했고 칭찬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하셨다.


 이런 순간일 때야 말로 글을 쓴다는 건 정말 즐거운 일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나는 왜 인터넷에 글을 쓰기 시작했던 것인지 다시 생각해 보기도 했다.

 분명 예전에는 소설 같은 글을 쓰는 것을 좋아했고, 정말 소설을 낼 수 있는 일이있기를 바라며 카페에서 나만 볼 수 있는 글을 주구장창 쓸 뿐이었다. 하지만 그건 그저 나만이 좋을 순간 뿐이었다. 정말 좋아서라기 보단 '정말 좋겠지?'라고 스스로 의심을 품으면서 말이다.

 그래서 나의 글쓰기엔 진전이라는 것도 기쁨도 없었다.


 브런치를 시작했던 계기는 광고를 보고나서였다.

 이제 나도 누군가가 내 글을 보여주는 게 어떨까하는 생각도 생겼다.

 그리고 이제는 2년이지나 한국어를 배운 일본인독자가 생길 정도로 기쁜 순간이 찾아왔다.


 글은 원래부터 다른 이에게 뜻을 전하기 위해 만들어진것이기에, 내가 쓴 글을 누군가가 봐준다는 것은 더없이 기쁜 일이었고, 일본인 분이 그런 독자가 되어준 것에 너무나도 기뻤다.


 글쓰기의 기쁨은 그런데에 있는 것 같다.

 누군가가 정성어린 내 글을 읽어주고 반응을 보여주는 것에 말이다.

 누구나 글을 쓸수 있고 누구나 글을 읽을 수 있는 것 처럼.

 누구나 글을 쓰면서 마음을 전하고 공감하며 서로 기쁨을 나눌 수 있는 것 같다. 

 그걸 계속하면 어떤 형태로든 독자분들은 항상 다가오신다.


 가끔은 글쓰기에 대해 어떻게 시작하는지 메일로 묻는 분들이 계신다.

 나는 딱히 기술이 좋은 글쓴이라고 말 하긴 그렇지만, 글쓰기는 애초에 모두가 해온 것이다. 전문적인 스킬이라는 게 따로 필요할 수도 있지만, 입문이라는 게 없고 원래 입문해 있는게 글쓰기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많은 브런치의 유저나 그 외의 분들도 글을 쓰는데에 기쁨을 느끼는 요소가 있기를 바라며, 많은 글쓴이가 생겨나기를 바라고 있기도 하다.




안녕하세요. 글쓴이 우연양이라고 합니다. ^^!


2018년부터 2019년 초까지 연재되었던 '사랑할 때와 사랑하고플 때'가 <내가 좋아하는 사람도 나를 좋아했으면>으로 책이 되어 찾아왔습니다. ^^

브런치의 추천작품으로서, 또 연재되기 이전부터 많은 관심을 가져주었던 이야기가

소중하게 간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너무 기쁘네요 ㅎㅎ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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